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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개조한 충주 카페 ‘전원 민들레’   /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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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상세내용

충주 동량면 화암리에 위치한 ‘전원 민들레’는 충주댐과 충주호 인근에서 맛집으로 통하는 한옥 카페다. 그 안에는 연고도 없는 곳에서 오롯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카페를 일군 한 가족의 일대기가 숨어 있다.

취재 전선하 사진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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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전원 민들레’로 향하는 길은 충주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꼽힐 만큼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웅장함이 깃든 충주댐과 그 뒤로 자리한 충주호의 비경은 365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2003년 1월, 이곳에 문을 연 ‘전원 민들레’는 서울에서 귀촌한 안연혁ㆍ안연철 형제와 그의 아버지 안일배 씨의 10년간의 공적이 고스란히 담긴 삶의 현장이다. 여름날, 초록의 싱그러움을 가득 머금은 채 오는 이들을 반기는 ‘전원 민들레’의 뜰 안으로 살며시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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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한데 모이게 한 대안, ‘귀촌’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 충주에 가족 모두가 터를 옮겨 정착하게 된 건, 맏아들이자 ‘전원 민들레’의 수장인 안연혁 씨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그 당시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살았어요. 아버지와 어머님은 저희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이유로 서로 떨어져 계셨고, 저 역시 회사를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죠. 하나뿐인 남동생은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선 진로 결정에 고심하던 때고요.” 

충주에 있는 대학교로 입학을 결정하게 된 남동생이 머물게 될 방을 함께 찾아다니다, 불현듯 ‘이러다 영영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없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밀려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결정한 것이 바로 귀촌이었다.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내려올 만큼 절실했던 일이었기에 연혁 씨는 무엇이든 다 해낼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 바로 지금의 카페를 운영하는 일이었다. 어린 시절, 어머님이 취미삼아 늘 가까이 하셨던 잡지와 인테리어 책자들을 읽어오며 훗날 노후를 생각해 카페를 운영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은 으레 하고 있었지만, 이리도 갑작스럽게 기회가 찾아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번듯하게 카페를 마련해 두고 가족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할 수 있는 것 역시 자신의 몫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카페를 차릴만한 곳을 찾아 충주 곳곳을 누비던 차, 한 한옥 음식점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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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수작업으로 완성한 카페
형제의 시간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들


인연이란 게 참 신기하다. 남동생의 거처를 찾다 우연히 들렀던 음식점이 지금의 카페 ‘전원 민들레’가 되었다.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들렀어요. 그렇게 우연히 알고 있다 그 음식점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음식점이 저희 어머님 지인이 소유하고 있던 건물이었던거죠.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 당시 저희 집 사정을 잘 알고 있던 지인분의 도움으로 다행히 구옥을 마련할 수 있었어요.” 

2002년 9월부터 시작된 구옥 개조기는 이듬해 1월이 돼서야 끝이 났다. 기존 한옥도 용도에 맞게 개조되어 활용되었듯, 민들레 카페도 두 형제의 손길을 따라 퓨전한옥의 모습을 띄게 되었다.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인 민들레는 본채를 중심으로 너른 정원 곳곳에 데크를 두고 손님을 맞이한다. 
“한옥이 있는 곳이라면 늘 자리하는 소나무 대신 그늘을 많이 드리워줄 활엽수로 정원을 꾸미고, 평상이나 정자가 아닌 테라스와 데크를 배치해 좀 더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지도록 했어요. 또한 야생화 보다는 허브와 1년생의 다양한 꽃들로 정원을 꾸몄죠.” 

내부는 곳곳에서 빈티지 감각이 물씬 풍기는데,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테이블과 의자, 서랍장, 기타 소품 등 내부에 놓인 가구는 모두 형제가 직접 제작하거나 헌 가구를 사들여 리폼한 것. 인테리어 소품 역시 20년간 사용했던 가죽가방, 대학교 배낭여행 때 처음 구입했던 필름카메라, 여행지에서 하나씩 사 모은 엽서와 지도, 취미삼아 모아온 LP판과 카세트 테이프 등 모두 형제가 어릴 적부터 소장해온 추억 깃든 애장품들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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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매일매일 공사 중 
‘민들레’의 의미가 피어나는 곳


카페 ‘전원 민들레’는 매일매일이 공사 중이다. 카페 내ㆍ외부 곳곳을 절대 그냥 두고 못 보는 형제의 부지런함이 빚어낸 현상이다. 
“간혹 뚝딱뚝딱 뭘 만들어내는 소리에 들러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매일매일 공사 중’이라는 말도 손님들이 붙여준 말이지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오실 텐데 그런 손님들에게 싫증을 안겨 드릴 수는 없잖아요. 저 역시 모난 곳을 손보고, 새롭게 카페를 바꿔가는 일이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본채 옆 한 켠에 자리하던 손님맞이 공간은 어느새 형제만의 전용 공방이 되어 손님들이 쏟아져나간 늦은 밤과 새벽이면 홀로 불을 밝히곤 한다. 마치 숲 속 정원을 보는 듯 녹음으로 우거진 카페를 찾게 하는 건 형제의 이러한 노력도 있어서겠지만, 음식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각종 음료와 전통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직접 오랜시간 달이는 대추차와 오미자차, 생과일을 듬뿍 얹은 빙수와 와플이 일품이다.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락과 돈가스, 주인장이 직접 고른 식자재와 레시피로 신선하게 만들어내는 김치전골과 닭매운탕 등도 손님 입맛을 사로잡은 특제 요리로 꼽힌다. 조만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계발해 이곳에서만의 여유와 맛을 선사하겠다는 안연혁, 안연철 씨. 

“‘민들레’란 상호명은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으로 힘들고 어려워도 민들레의 강인한 생명력처럼 굳게 다시 일어서라는 의미가 담겼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민들레가 ‘구덕초(9가지 덕을 주는 식물)’란 이름으로도 불리더군요. 어느덧 자리를 잡아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계실 어머님을 생각하며 항상 한결 같이 지켜 나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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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 레스토랑 전원 민들레  
충북 충주시 동량면 화암리 496번지에 위치한 카페로 너른 정원과 퓨전한옥에서 여유 있게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추억의 도시락, 돈가스, 닭매운탕 등의 식사와 커피, 전통차 등의 마실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043-851-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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