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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 Nail Ann

시공상세내용

취재: 노일영 / 사진: 여인우

Nail Ann
by Made 人 interior

네일안 by 메이드 인 인테리어



Design concept

이번 현장의 공간은 가로 3m, 깊이 7m의 7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과 4m에 가까운 높은 천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었다. 디자이너로선 처음 만나본 높은 천장이 매력적이었다. 작은 공간과, 높은 천장이라는 점에서 한옥의 모티브가 떠올랐고 그래서 작은 공간을 지혜롭게 활용한 전통가옥의 구조를 재현하고자 했다. 대들보를 세우고 박공의 형태를 중심에서 살짝 벗어나게 디자인하였다. 대칭을 이루지 않고 의도적인 변형을 주어 긴장감과 자연스러움을 연출하였다. 전통의 창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스프러스원목으로 기능적인 공간 분할과 공간의 소통을 끌어냈다. 합판으로 벽을 세워 개인적 공간을 만들어 주었으며 주방공간과 락커장을 나열적 형태로 구성하였다. 전체적인 공간의 색상은 여성고객들이 좋아할 것 같은 민트색을 그리고 보조색인 백색을 나무라는 중간색으로 전체를 조화롭게 구성하였으며 샹들리에 조명으로 분위기를 서구적인 아뜨리에 같은 느낌으로 완성하였다. 입구 부분은 창살의 선적요소를 면구성으로 재해석하고 진한 회색으로 마무리하였다.

 

Designer

윤종현 / 메이드 인 인테리어

Made 人 interior 는
사람을 이롭게하는 공간을 만드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공간을 대중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Name 윤종현
Firm 메이드인인테리어
Address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70-11 세명빌딩 7층
E-Mail front68@naver.com
Contact 070-8715-4773
 
학력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공예미술학과 졸업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실내설계 졸업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실내설계 박사과정 수료
 
경력
전 프론트디자인 대표
㈜공간추계디자인연구소장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부 출강
김포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겸임교수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출강

Interview


Q. 처음 ‘네일 안’을 만났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
 
A. 처음에 ‘네일 안’을 봤을 때, ‘네일 안’은 일단 공간 자체가 작잖아요. 그런데 천장이 굉장히 높았어요. 거기서 어떤 알 수 없는 매력을 느꼈어요. 이렇게 높은 천장을 만나 본 적이 없었거든요. 도전의식이랄까, 작은 면적과 높은 천장이라는 공간에서 그런 모종의 도전의식을 느낀 것 같아요. 어떻게 저 높은 천장을 연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획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런 고민과 그런 도전 자체가 저한테는 매력적이었고 한편으로는 어떤 에너지가 됐어요.



Q. 높은 천장과 작은 면적이라는 요소를 조합하면서 어떤 고민이 있었나?
 
A. 면적과 높이라는 도전 과제 앞에서, 흔히 말하는 고래 등 같은 양반집 가옥이 떠올랐어요. 거기서 출발한, 그러니까 한옥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부분이 있어요. 어떤 전통적인 구조와 한옥 창호의 느낌, 네모 반듯한 몰개성한 지붕이 아닌 자연스러운 천장 그리고 나무라는 소재 같은 걸 한옥에서 따왔어요. 한옥의 전통적인 느낌이 젊은 고객들에게는 어쩌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까, 부담스럽지 않도록, 분위기를 중화할 수 있게 했어요. 컬러 자체도 한옥에 쓰이는 색들 보다는 밝은색을 많은 썼고 천장에는 서구적인 샹들리에를 썼어요. 그러다 보니 한옥의 느낌보다는 오히려 유럽의 아뜰리에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죠. 그리고 ‘네일 안’을 작업하면서 다양한 네일샵을 다 다녀봤어요. 어떻게 손님을 맞이하고 어떻게 손님과 커뮤니케이션하는지를 봤고요. 손님이 어떻게 대기 시간을 보내는지, 어떻게 쉬는지 또 어떻게 고민하는지도 보고 직원분들이 어떻게 일하고 활동하는지도 꼼꼼히 관찰했어요. 그렇게 많이 다니고 보고 참고하는 것 자체가 고민의 과정이었고 또 동시에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이었죠.



Q. 실제 공간에서는 각각의 요소가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어떤 연출이 있었나?
 
A. 네모 반듯한 지붕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완전한 대칭을 이루지 않도록 해서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했고요. 공간을 구획하면서는 파티션을 시스루(See-Through)의 느낌으로 만들어서 사용해서 공간이 나뉘면서도 좁아 보이지 않게 했어요. 개방감과 구분감을 동시에 만들었죠. 그런 구조적인 연출 외에도 컬러를 사용해서 해결한 부분들이 있어요. 벽면과 파티션, 천장, 입구 이런 곳들에 어떤 컬러를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도 사실 고민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네일샵이니까 기본적으로 여성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컬러를 선택하는 데에도 고민이 많았죠.



Q. 그렇지 않아도 묻고 싶었다. 곳곳에 쓰인 컬러가 정말 인상적이다. 컬러는 어떻게 골랐나?
 
A. 컬러는 일단, 민트, 화이트, 우드 이렇게 세 가지가 인테리어 공간을 이루는 색이고요. 외부 입구에는 어두운 회색을 썼어요. 인테리어는 일단 조금 밝은 색으로 했어요. 네일샵이라는 공간의 특성이 있으니까 공간이 너무 어두우면 다른 색들이 잘 보이지 않거나 왜곡될 수 있으니까요. 조명과 인테리어 컬러를 가능한 한 밝게 하려고 했죠. 민트와 화이트, 우드는 기본적으로 여성분들이 찾으시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적절했고 또 전체적으로 서로 과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색들이라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에 좋았고요. 외부에 쓰인 어두운 회색 같은 경우는 주변 상가들과 차별성을 주려고 했어요. 주변을 보면 아시겠지만, 노랗고, 빨갛고 너무들 눈에 띄려고 노력하니까 오히려 이런 곳들 사이에서 차분하게 존재감을 풍길 수 있도록 했어요. 



Q. ‘네일 안’이 네일샵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들은 어떤 것이 있었나?
 
A. 일단은 손님들이 대부분 여성분들이라는 것이 가장 신경 쓰였죠. 저는 항상 공간은 배경이고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해요. 이곳 ‘네일 안’을 찾는 모든 고객들이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좋은 배경은 인물을 돋보이게 하잖아요. 그래서 매장 전면에 창을 커다랗게 달았어요. 바깥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하잖아요. 밖에서 봤을 때 안에 있는 사람이 주인공처럼 보이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죠. 하다못해 안에서든 밖에서든 ‘네일 안’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더라도, 배경이 ‘네일 안’이라면 사람이 멋져 보이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외에도 이제 네일샵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살린 것으로는 손 바로 위까지 조명을 내려서 네일 작업에 편하게 만든 것도 있고요. 공간을 생각보다 다양하게 분할한 것도 있죠.



Q. 시스루 파티션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어떤 의도가 있었나?
 
A. 공간을 분할할 때에는 직선으로 획일적으로 나누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나누는 것을 선호해요. ‘네일 안’에서는 파티션을 통해 공간을 구획하면서 동시에 개방감을 줘서 좁아 보이지 않게 했어요. 네일샵이라 기능적으로 공간이 나뉘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좁은 곳에 벽을 세우면 공간이 좁아 보이고 답답해 보이니까요. 파티션은 총 세 개를 썼는데 파티션끼리 마주 보고 있으면 딱딱한 벽이 되니까 마주 보지 않도록 배치했고 가장 안쪽에 있는 파티션은 안이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지금은 직원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고 앞으로 또 어떤 용도가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했어요. 사람이 주인공이니까, 휴식하는 동안에는 외부의 시선을 피하고 싶잖아요. 그렇게 해서 또 파티션의 연속성에 개성을 더하기도 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나무라는 재료의 물성이 천장과 벽의 연속성 안에서 공간을 조화롭게 만들기도 하죠.



Q. 전면을 흔한 통유리로 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A. 매장 전면에 어두운색으로 프레임을 쓰고 커다란 창을 달아서 안의 화사한 민트색이 보이게 한 건 밖에서 보여지는 안의 모습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이유는 이곳의 환경이었어요. 아무래도 상가 건물이다 보니까 냄새가 나기도 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안으로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네일샵을 찾는 고객들은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그런 부분이 크잖아요. 이 공간에서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소음과 냄새를 차단해야죠. 그래서 모든 유리를 페어 글라스로 사용하고 유리가 아닌 부분에는 단열재와 흡음재를 충분히 썼어요. 덕분에 소음에도 강하고 냄새가 들어오지도 않고 냉난방에도 유리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항상 그래요. 공간은 배경이고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죠.



Q. 대학에선 공예를 전공했다고 들었다. 디자이너로서 공예를 전공했다는 것은 어떤 장점이 있는가?
 
A. 아무래도 몇 가지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더 빠르고 편하지만, 기계보다는 손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어요. ‘네일 안’에서도 나무로 된 것들은 거의 다 제 손으로 마무리를 했어요. 그런 부분에서는 제가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것도 있지만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하니까 하는 그런 게 있죠. 또 아무래도 재료의 물성을 강조하는 부분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잊지 않는 부분도 있죠. ‘네일 안’에서는 그런 부분이 선반과 파티션, 벽과 천장으로 이어지는, 시선을 따라서 선이 함께 이어지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했어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디테일에서도 연속성, 완결성 같은 어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무래도 그렇죠. 그런 건 어떤 작품에 대한 책임감인 것 같아요. 제가 젊은 시절에 만들었던 작품이 저도 모르게 유명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걸 본 경험이 있어요. 만약 제가 그때 부끄러웠다면, 지금 이렇게 말할 수 없었겠죠. 그런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게, 그런 덕분이 아닌가 생각해요, 제 작품에 대해서.



Q. 고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A. 일단 기본적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고객은 특별한 분들이에요. 개성 있는 분들이죠. 그래서 저는 그런 분들을 기본적으로 사랑해요. 매력적이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서로 사랑하면 데이트처럼 작업을 이어갈 수 있잖아요. 서로 사랑하는 것, 그래서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 그게 제가 기본적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방식이죠.



Q. 디자이너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A.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항상 모자람을 느껴요. 기능을 확정하고 기능에 맞는 구획을 확정하고 그 모든 걸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늘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요. 공간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다음 사람의 작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재료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를 이해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열정과 의지에 항상 감동받고 자랑스럽고 그래요. 저도 그런 자세로 항상 앞으로 더 노력하고 도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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