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디에타파인 공급 물량 부족

국내로 수입되는 라디에타파인 원목과 제재목의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제공하는 5월 주요 국가 목재산업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칠레로부터 들어오는 수입 제재목의 양은 20만7천㎥로 전년 동기대비 22.4％로 감소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3.3％로 전년 동기보다 6.1％p 하락했다.
라디에타파인 제재목의 물량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미국의 건설 경기 수요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 5월 미국 주택 착공이 116만 건을 기록해 전월 기록인 117만 건에 비해 0.3％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주택 건설이 차지한 비중은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다. 이에 따라 관련 부문의 건설 업체 신뢰가 5개월 내 최고치로 상승한 만큼 주택건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미국 건설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미국 건설 경기의 호조세는 국내 라디에타파인 수입의 영향을 주는데, 이는 라디에타파인을 공급하는 거대 메이저社들의 미국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 건설경기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국내 공급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또한, 남미 수요도 함께 증가하면서 현지 단가가 상승해 OSB, 합판 등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올랐으며 이에 따라 물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특히 라디에타파인 합판의 경우에는 메이저社들의 가격 상승이 두 달에 걸쳐 진행돼 평균적으로 10％ 상승한 것으로 보였다. 또한, 국내 라디에타파인 원목의 경우에는 미국 건설경기 호조와 함께, 남미의 더운 날씨로 소나무에 취약한 청태 현상이 나타나 칠레 내에서도 벌목과 유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 상황이라 국내 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맞게 제품 가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만 가격을 올려 라디에타파인 원목과 제재목의 가격은 당분간 업체별로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재목을 공급하는 A사 관계자는 “칠레에서 들어오는 일부 제재목의 사이즈들이 부족한데, 각재의 경우에는 사이즈가 없어 판매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전했다. 합판·보드류를 취급하는 B사 관계자도 “국내 라디에타파인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가격이 계속 상승돼 업체들 간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한국목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