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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참외전로) 목공소 밀집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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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旣成)창호’와 ‘공예 목창호’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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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참외전로) 목공소 거리

 과거 40여곳의 목공소가 지금은 20여개로 줄어…
 기성 창호 및 도어 취급상사 10여개로 절반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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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숭의동(참외전로) 목공소 밀집지역은 도원역과 제물포역 사이의 약 1km에 이르는 대로변 양 옆에 위치해 있다. 이 목공소들은 원래 옛날 황굴고개로 불렸던 지금의 도원역 주변에 아주 오래전부터 밀집해 있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축구전용경기장과 곧 들어설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면서 도원역에서 숭의시장 사거리 방향으로 좀 더 밀려 올라가게 돼 현재의 이곳에 목공소들이 밀집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 40여개가 넘었던 목공소가 지금은 20여개나 될까 싶을 정도로 수효가 급격히 줄었다. 그나마도 기성(旣成)제품 취급점을 빼면 몇 개 업체가 되지 않을 정도다.
개발지 선정으로 여의치 않은  ‘자리이동’에 불편함을 느꼈던 목공소가 다른 곳으로 이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대량 생산된 기성(旣成)창호의 출현과 변화된 수요환경, 그리고 이로인한 급격한 경영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90년대까지만 해도 이 곳 목공소의 수는 현재의 2배가 넘었지만, 점차 수가 줄면서 거리도 활력을 잃었다.

 

 ‘현대이플러스’ ‘재현하늘창’ ‘청암클릭샤시’ 등 창호 제품 ‘눈길’

이곳 목공소 업체에 따르면, 이 목공소거리는 약 40여년 전부터 명맥을 이어왔다. 오랜 세월 여기에 살아온 인천 토박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때는 목재 간판, 문짝, 바둑판 제작으로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기자가 찾은 목공소엔 간판, 목문, 창살문, 의자, 펜스 등 제품이 제작되고 있었고, 수동공구 및 전동공구, 제단기 등으로 목재를 깎고 다듬는 작업이 1~2명의 전문 목공예인을 통해 행해지고 있었다. 이러한 목공소 거리 풍경은 옛날과 다를게 없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취재 방문한 기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목공소와 함께 어우러져 기성창문과 방문, 중문, 현관문 그리고 방범창, 폴리카보네이트 차양을 판매하는 업체는 10여개였다. 주로 현대이플러스 ‘클린샤시’, 재현하늘창, 청암클릭샤시, 대성캐슬인도어, 영림몰딩도어, 우딘숲몰딩도어 그리고 기성창호로 유명한 모든창호의 ‘코모도칼라샤시’ 제품이 눈에 많이 띄었다. 기자의 취재 방문 시간에 맞춰서 주문제작한 창문을 실은 청암클릭샤시, 대성캐슬인도어 간판 부착 차량이 매장에 창문틀과 ABS도어를 부지런히 나르고 있었다.

규격제품외의 주문제품은 외지에 떨어진 제작공장 통해 제품 수급

입점업체들 중 (주)진보엔지니어링은 유일하게 현지에서 PVC 창호 프로파일과 AL 창호 프로파일 가공설비를 갖추고 찾아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주문제작한 창문을 판매하고 있었다. 재현하늘창 PVC창호 대리점인 이 회사는 창문의 제작품질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제작라인과 인력을 충원해 연일 밀려드는 주문물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창문외에도 중문, 실내도어, 금속 및 잡철물도 주문판매하고 있었다.
이외에 대부분의 입점업체들은 제작공장에서 미리 준비해 온 창호와 도어를 자체 매장에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보유한 규격제품외의 주문제품은 외지에 떨어진 제작공장을 통해 제품을 수급한다고 전해 들었다.
“이 곳에 입점한 업체들은 자기가 운영하든 다른사람이 운영하든 외지 공장에서 제품을 제작해 와서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게 대다수의 영업형태입니다. 말하자면 공장과 소비자의 직거래 방식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게 우리 모두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격과 납기가 모두 만족하는 곳이죠. 시공을 원하는 소비자는 외주 시공팀과 연결하기도 하지만, 업자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목공소 곳곳에는 시공업체들이 입점해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출입문이 굳게 잠궈져 있었는데 “시공 때문에 대부분 외부에 나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주변 상인의 이야기를 들 수 있었다.  
목공설비를 갖추고 즉석에서 합판, 몰딩, 도어나 석고보드, 방부목, 구조재를 주문형으로 유통 판매하는 업체도 눈에 보였고, 창호 및 도어제작을 기본으로 한 목공예점의 경우엔 가구제작, 목재가공, 각종 인테리어재, 계단재 등 가공제품의 범위가 넓었다.   
또한 창호, 철물 및 하드웨어 유통 업체로는 남구상회, 풍산부속이 자리잡았다. 타일과 도기, 가구, 벽지와 같은 벽장재, 상하수도 제품 판매 업체들도 몇몇 입점해 있었으며, 철제품을 절단 절곡 커팅 제작하는 철공소업체 등도 위치해 토털 건축자재 판매거리의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인천 남구의 특화거리 조성사업 지속 시행, 과거의 활력 되찾을 전망

입점상인의 말에 따르면, 현재 이곳은 인천 남구에서 정책적으로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사라져 가는 목공소의 틈바구니 속에서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곳이다. 주민이 만든 마을 창작공방이나 현재 건립하여 운영중인 남구청 직영 남구평생학습관 조성이 이를 증명하듯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목공체험장과 주민공동시설 건립에 이어 현재도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제물포역세권일원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 참외전로 북측변을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목공예 마을조성사업이 이 지역의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각 사업장이 모여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DIY 가구에 대한 주문 교육을 위한 준비와 목공예 센터 교육장 활성화로 이 지역이 과거처럼 활력을 찾는 특화지역으로 재부상 하길 기대해 본다. 

 

기사출처 ; 월간창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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