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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원자재 가격, ‘수익성 확보’에 비상 걸린 창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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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원료부터 기초금속 원료까지 가격 오름세...업계에서는 제품 가격 인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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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잃을라~’ 원자재 가격 인상 반영 못하는 업체들 고민에 빠져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연초까지 지속되면서 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은 PVC레진부터 알루미늄, 니켈, 아연, 스텐, 강판 등 기초금속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리콘 원료인 폴리머 원료도 폭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 아닌 수급불균형,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것이어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PVC창호, 알루미늄 창호, 창호부자재, 방화문 등 창호 관련 주요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3월 1일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원자재 값 상승폭 반영해 판매가 인상 검토 

최근 업계는 몇 년간 안정적이었던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중반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높은 수준의 원재료 가격 변동성은 업계 수익성 변동 폭을 확대 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원가 상승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으로 수익성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처럼 업계 수익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원자재 가격이 2017년 현재까지 지속 상승하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등 원가부담을 감수해오던 업계가 최근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인해 원자재값 상승폭을 제품가에 반영,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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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재 창호 원자재뿐만 아니라 로라, 핸들, 보강재 등 부자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철강, 스테인리스, 아연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제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PVC창호재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오는 3월부터 판가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VC창호 중소업체 관계자는 “3월부터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판가 인상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있다. 최근 창호재 원부자재가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판가인상 폭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폭에 미치지 못한 5~8% 수준으로 결정 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중소 압출업체들은 대형업체들의 판가 인상폭에 맞춰 가격을 인상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PVC창호 중소업체를 비롯 창호 부자재 생산업체 등은 가격 인상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비교적 현재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일부 업체는 가격인상 검토를 전혀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PVC창호 중소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창호시장을 리딩하는 대형업체에서 가격을 올린 이후 시장상황에 맞춰 가격인상을 검토 중에 있다”며 “하지만 가격을 올리는 게 쉽지만은 않다. 현재 원부자재 원료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인상 요인은 확실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소업체의 경우 가격인상으로 인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수도 있기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결정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판시장 참여업체 및 부자재 생산업체 수익성 악화 더 심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계 수익성 악화는 대형 특판시장을 참여한 업체와 창호 부자재 업체들 위주로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는 2015년까지 주택 거래량, 아파트 분양 등의 지표가 크게 상승했으나 지난해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착공 물량 증가에 따른 납품시기 도래로 올해까지 자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기가 호황일 때 공격적인 수주활동으로 대량 물량을 확보한 업체의 경우 수주이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특판 물량은 수주한 후 1년여가 지난 뒤 시공되어지는데 지난해와 2015년도 레진가격이 저렴한 시기에 수주가 이루어진 후 레진가격이 오른 최근 시공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줄어든다”며 “수주 계약당시 건설사와 원자재가격 변동률에 따라 가격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적용되면 상관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특판 창호공사 업체들은 위험을 감수 하면서 수주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보강재를 납품하는 업체 관계자는 “작년 보강재 납품을 많이 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반영 안 돼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보강재 원료인 아연도금강판은 작년 7월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30%가까이 가격이 오른 상황으로 지금도 계속 가격이 상승중에 있다”고 말했다.    

저가경쟁이 치열한 로라, 핸들 등 창호부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어려움도 이에 못지않다. 창호부자재의 원료로 쓰이는 철강과 스테인리스, 아연의 가격이 20~30%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자재 원료가 상승되면 당연히 부자재 가격도 인상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로라 업체 관계자는 “스테인리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한계에 왔는데도 거래처를 빼앗길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인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경쟁업체들 역시 잠시 손해를 보더라도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면초가 상태이다”고 전했다.

핸들에 사용되는 원료인 아연의 가격도 상승했지만 핸들 생산업체들 역시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에 있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보강재나 로라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핸들의 경우 가공공정이 많기 때문에 보강재와 로라 럼 원자재 가격이 제품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창호부자재 업계 관계자는 “2014년 2015년 경 원자재 가격이 하락 안정화되면서 낮아진 원가 부담 요인을 기반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가격 인하 추세가 과열양상을 보이며 저가 출혈경쟁으로 번지기도 했다”며 “이러한 업체들이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이후에는 가격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아 업계 수익성이 매우 좋지 못한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PVC레진(Resin)가격 최근 20%이상 상승, 당분간 오름세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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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창호재 원료인 레진(RESIN)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상승곡선을 보이더니 올해 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PVC 레진가격은 지난해 초 대비 약 25%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앞으로 더욱 상승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레진가격은 유가 변동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근의 레진 가격상승은 유가와 별개로 수요를 공급이 맞춰주지 못하면서 품귀현상이 발생되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진뿐만 아니라 PVC창호에 적용되는 첨가제 지당(이산화티타늄)가격도 품귀현상으로 가격 역시 고속 상승 중이다
레진 가격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석탄 공급 중단과 인도와 북미 등 세계적인 경제성장 등으로 인한 레진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공급이 부족해 유가와는 별개로 레진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 영향이 컸다. 중국 PVC 생산업체의 80%가량이 석탄을 원료로 PVC를 생산하는데, 중국 정부에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석탄채굴 조업일수를 단축하는 등 정부의 규제로  PVC 가격이 급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원유에서 나오는 에틸렌으로 제조하는 국내 PVC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시장 움직임은 올해 국제 유가 상승 예상 등 가격상승 요인이 많아 레진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락 안정세 보이던 알루미늄 LME가격도 상승세 

알루미늄 창호재 원자재 가격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알루미늄 원재료인 알루미늄은 국내 생산이 불가하므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제 시장의 변동에 따라 수익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향후 성장성에 맞는 매출계획 및 생산계획에 맞추어 LME(London Metal Exchange)시황 분석을 통한 원자재의 수급을 도모하고 있으나 최근 유가와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커튼월 시공업체의 경우 LME가격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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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LME가격은 2015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톤당 1,400~1,500달러로 역대 최저치 가격 수준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1,800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창호를 공급하는 알루미늄 창호 업체도 가격 인상을 준비 중에 있는 상황이다. 

알루미늄 업체 관계자는 “알루미늄 사업은 매출원가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원재료 단가의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다. 알루미늄 원재료인 알루미늄 INGOT 가격의 경우, 해당 재료의 특성상 환율에 따라 단가가 변동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의 변동폭이 매우 크다”며 “최근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알루미늄 원자재가 상승추이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불안정한 상황으로 당분간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연.니켈 등 기초금속과 철판, 폴리머까지 가격 폭등 

구리?니켈·아연 등 창호부자재 원료인 기초금속과 방화문에 적용되는 철판가격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초금속 가격 오름세는 중국 경기가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 원자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기초금속의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5년만에 상승폭으로는 최고를 기록한 구리 선물 가격이 톤당 6,000달러를 넘어섰고 철광석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2014년 하반기 이후 최근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창호 부자재 생산 업체 관계자는 “아연과 같은 경우 지금 Kg당 4,000원 수준을 넘어섰으며 스텐도 약 10%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창호 부자재를 생산하는 일부 업체에서는 다른 소재로 대체해 부자재를 생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방화문과 관련해서도 최근 원자재 각겨 인상 여파로 국내 철강 공급업체가 원자재값 상승폭을 반영해 철강 가격을 인상했다. 방화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강 업체로부터 그 동안 국내 철강 업체들이 중국 제품 때문에 철강의 판매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지만 최근 원료 가격 인상으로 제품가를 합리적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실란트 생산에 필요한 폴리머 가격도 상승했다. 실란트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환경보호를 이유로 화학공장을 규제함과 동시에 최근 중국내 폴리머 공장의 폭발사고까지 겹쳐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이 줄어 폴리머 원료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폴리머뿐만 아니라 우레탄폼 원료인 MDI 가격까지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월간창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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