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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대형화재, 생사가르는 ‘방화문’에 대한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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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구획 갑종방화문 설치 기준에 적합한 품질 검증된 제품 설치 중요

 

방화문 관리에 대한 중요성 인지하고 지자체별로 대응 강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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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연시 잇따른 대형화재로 화재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시켜주는 방화문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화문은 방화구획 갑종방화문 설치 기준에 적합한제품 설치가 가장 기본이기에 품질이 검증된 기술력을 갖춘 기업 제품의 적용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더불어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방화문이라도 평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화재시 제 역할을 할 수 없어 평상시 방화문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방화문의 중요성 강조된 잇따른 대형화재 

지난해 6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제천스포츠센터 화재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두 화재 참사의 공통점은 불에 의해 직접적으로 숨진 사망자는 없고,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는 것이다. 

세종병원 화재를 보면 1층 응급실 옆 직원 탈의실에서 처음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소방출동대의 신속한 출동으로 연소 확대는 방지했음에도 화재가 발생한 1층 중앙계단 입구에는 연기를 막아줄 방화문이 없었기 때문에 소방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유독가스에 의해 이미 25명이 사망한 상태였다. 방화문이 애초 없거나 열린 방화문에 의해 유독가스의 빠른 이동속도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고 설치된 방화문 조차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세종병원 2~5층에 설치된 방화문이 화재에 약한 소재여서 화재에 따른 고열을 버티지 못한 방화문이 구부러지면서 연기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방화문은 불길의 이동과 연기를 차단하는 수준이 1시간 이상 되어야 하지만 경찰 발표에 의하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싼 재료로 된 방화문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한 상태였다면 화재 발생을 피할 순 없어도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최근 방화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2016년 이후 30분 이상 차열성능 의무화, 대형 건설사에서 방화문 검증 철저 

현행법령상 방화문은 60분 이상 불에 견디는 내화성능과 30분 이상 열을 차단하는 차열성능을 갖춰야 한다. 지난 2015년 4월 법이 개정돼 1년 후인 2016년 4월부터 30분 이상 차열성능이 의무화된 상황이다. 
이 시기에 맞춰 방화문 시장도 큰 변화를 맞았다. 법개정도 있었지만 2015년 불거진 불에 타는 방화문 문제가 기획소송으로까지 번지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당시 문제의 방화문 적용현장은 시험용 방화문은 제대로 만들고 실제 납품하는 방화문은 값싼 자재로 제작된 방화문이 적용됐었다. 철판 두께는 1mm, 내부 충전재는 불에 타지 않는 유리섬유라고 돼 있지만 방화문을 뜯어 확인해봤더니 실상은 철판 두께 0.7mm, 내부는 종이는 물론 스티로폼까지 사용한 제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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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방화문 업계 및 건설사, LH 등 스스로 자정의 노력을 펼치면서 2016년 이후 방화문 제작 현장의 분위기가 많이 개선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LH는 2016년 화재에 강하고 결로를 줄일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방화문 성능 강화대책을 내놓았었다. 방화문 구성재료 중 화재에 취약한 가스켓, 채움재 등의 내화성능 개선과 더불어 방화문 접착제도 폴리우레탄류에서 난연접착제로 변경하는 등 화재에 강한 방화문을 만들고, 지역에 따라 편차를 두었던 결로방지 성능도 가장 추운 지역을 기준으로 통일해 결로방지 성능을 향상시켰다.

대형 건설사 역시 이 시기에 방화문에 대한 내화성능 검증을 강화했다. 대형 건설사의 내화시험 검증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내화시험체 제작 시 건설사, 감리단 관계자 입회, 제작 순서 및 적용 자재 확인, 상세도면 표기 및 공정 사진촬영 및 시료 채취자 사인이 이뤄지고 있으며 세대현관문 내화시험 준비와 관련해서는 현장에 최종 설치될 제품과 마감상태 동일 시험체로 내화 시험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칼라강판 마감, 디지털도어록, 도어클로저가 부착된 상태에서 내화시험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방화문 내화시험 시 감리 등 관계자 입회 확인과 관련해서는 시험 종료후 시험체를 해체하여 제작 시 확인한 상세도면 및 공정사진을 대조해 동일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장에서 방화문 입고시에는 현장에 입고된 제품과 시험체 제작 시 입회하며 정리한 상세도면 및 사진촬영 자료와 내화시험 완료 후 해체하여 확인한 시험체 자료와 현장에 입고된 제품과의 일체성을 확인한 후 합격한 제품에 대해서만 현장에 시공하고 있다.  
문짝 완성품 가스유해성 시험은 공장검수 시 문짝 정중앙 부위를 절단해 시료를 채취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2016년 이후 업체간 방화문 성능 변별력 높아져

2016년 당시 일부 방화문 제작 현장에서는 제품 가격만 오르고 작업환경만 까다로워졌다고 푸념하는 업체도 있었지만 화재 시 거주자 생명과 직결되는 방화문인 만큼 품질에서 만큼은 어떠한 타협도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현재는 기술력 없는 기업은 강화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도태되고 방화문 제품 개발에 기술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방화문 시장은 지난 2015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적용된 일부 방화문이 기준 성능을 만족시키지 못해 아파트 하자비용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줄을 이었던 사건이후 안전과 직결되는 방화문 성능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진행하면서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도태되고 기술력과 품질 확보에 우위를 둔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금강방화문이다. 금강방화문은 시험성적서와 동일한 문을 현장에서 테스트를 통해 적용,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면서 성능 및 품질 검증이 강화된 LH 및 대형 건설사 다수의 특판 현장에 방화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지방의 소도시 및 개인 건축주가 진행하는 현장을 중심으로 불량 방화문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현장은 국내 대표 방화문 업체의 제품을 적용하기에 상대적으로 품질을 보증할 수 있지만 지방이거나 개인 건축주가 있는 현장은 단가부터 깎기 때문에 품질보다는 값싼 불에 타는 방화문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화재시 거주자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 현장뿐만 아니라 지방의 소도시 및 소형 건축시장에서도 방화문 제품의 철저한 품질 검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능 우수해도 방화문 관리 잘못하면 화재 참사 막을 수 없어 

방화문은 비상구나 계단에 탈출 방향으로 문을 밀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게 돼 있으며 문 개방 후 자동으로 문이 항상 닫혀있도록 설치돼야 한다. 또한 건물 화재 시 화염이나 유독가스를 다른 층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고 구조를 기다릴 시간을 벌 수 있는 응급상황 시 생명 보호막이다. 특히 방화문은 유독가스 유입을 차단해 대형 인명피해를 막는 매우 중요하기에 유사시를 대비해 평상시 방화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절대로 안 된다.

방화문 관리 방법으로는 우선 항상 닫힌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방화문은 도어클로저에 의해 자동으로 문이 닫히도록 돼 있지만 문을 열고 닫는 것이 귀찮아서 고임목을 받치거나, 도어체크를 탈착해 닫히지 않도록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사소한 것에 의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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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화문 피난 통로 상 물건을 쌓아 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면 안 된다. 건물 내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짐을 비상구 쪽 및 피난계단에 방치하거나 비상구 방화문 앞에 실을 구획하는 등 피난 상에 장애가 되는 것을 설치하면 화재 발생 시 비상구로 대피를 못 해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화재 시 연기와 화염을 차단하는 방화문을 빠르게 닫을 수 있도록 고안한 ‘연기감지식 배터리형 자동폐쇄장치’등이 개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연구역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출입문 자동폐쇄장치는 화재감지용 소방시설인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연동돼 자동으로 문을 닫아준다.

최근 금강씨에스가 개발한 배터리형 자동폐쇄장치는 제역구역 외 화재 시 방화문을 신속하게 닫아야만 하는 곳에 적용 가능한 특수 제품이다. 기본적인 소방시설과의 별도 연동 없이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를 통해 연기가 감지되면 방화문을 자동으로 폐쇄해 준다.

이처럼 방화문 성능뿐만 아니라 평상시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되면서 지난 2월 서울 강서소방서는 관내에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안내문에는 방화구획의 갑종 방화문 설치기준, 휴즈 블링크 도어 클로져의 위험성, 잘못된 상품광고 사례 등이 실렸다.

이번 대형화재로 지자체별로 방화문에 대한 관리 감독도 보다 철저해졌다. 최근 서울 강서구는 ‘공동주택 방화문 실명제’를 도입했다. 강서구는 공동주택 방화문의 품질 및 성능이 규정에 미달된 경우가 있고, 비상대피공간을 무단으로 변경하는 사례가 있어 화재 발생 시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방화문 실명제 도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세대 이상 사업계획 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의 사업주체, 시공자, 감리자는 방화문 품질시험 등을 통해 1시간 이상 불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진 방화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각자의 실명을 방화문에 기재해야 한다.

 

기사출처 : 월간창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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