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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감소 들이닥친 '중소PVC창호재 기업', 출구전략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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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시판시장에서 탈피, 대형업체 임가공과 수출 등 활로 찾기 위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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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대리점 이탈 방지 작업도 단단히

 

최근 몇 년간 업계에서는 시판시장 하락으로 중소PVC창호재 기업의 어려움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지난 2016과 2017년에는 나름대로 선방하며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수의  중소PVC창호재 기업들은 경기악화 소문의 실체를 몸으로 직접 체감하는 모습이다. 어려운 시기 대형업체 임가공과 수출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국내 중소 PVC창호재 기업들의 현황에 대해서 취재해봤다. 

부실업체 정리? 어려움 지속되면 부실업체 퇴출될 듯

최근 기자가 중소플라스틱 창호재 압출업체 대표를 만나 ‘요즘 어떠시냐?’고 물으니 “요즘 잘되는 곳 있냐?”고 반문했다. 이 말 한마디가 최근 중소 플라스틱 창호재 업체들의 현실을 대변해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플라스틱 창호재의 통계청 판매 자료와 업체들의 판매 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해마다 역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판시장에서 활동하는 대형업체들 상황이고 시판시장에서 활동하는 중소업체들에게는 남의 일같이 느껴지는 일이다. 
지난해까지 중소업체들은 어렵다는 말은 해도 나름 판매량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사업을 진행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눈에 띄게 판매량이 하락되면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중소업체는 1월과 2월 판매량이 창사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까지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실 중소업체가 정리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경기가 어려웠어도 업체가 사라지지는 않았었다. 경기가 어려와 회사를 정리하려 하면 다른 업체를 새롭게 인수하면서 명맥을 유지하면서 최근 합성수지 창호용 형재 KS F 5602 인증업체 수는 역대 최다인 50개 업체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강한 한파는 부실업체의 퇴출을 재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인상? 인상 요인은 충분하지만 올릴 수 없는 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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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VC창호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최저임금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그동안 판매가격 인상요인이 충분해도 고객 확보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지만 최근 어려운 시기에 PVC창호 중소업체들의 판가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가격을 인상하면 경쟁업체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대리점을 이탈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업체들은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실제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말도 안 되는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으로 치닫는 현실이 안타깝다. 압출회사 뿐만 아니라 창호 제작을 하는 대리점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다가오면 대리점을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국가정책도 어려움 키워

경기는 바닥인데 최근 발표된 국가 정책도 중소기업의 어려움 가중시키고 있다. 아파트 등 많은 세대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신축에는 대기업들이 주 영업대상이고 빌라 등 다세대주택이 중소업체들의 주 영업대상이다.  

최근 발표된 건축법 개정안에는 빌라 등 다세대주택 시공시 주로 시공되는 방식인 필로티구조의 허가 요건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필로티는 벽면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으로만 설치된 개방형 구조로 1층 여유 공간은 주로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필로티 구조는 지진에 취약한 데다 최근 필로티 구조 건축물에서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난 적이 있어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다세대주택 시공시 필로티시공이 아닌 일반적인 방법으로 시공되어질 경우 돈과 시간이 많이 들면서 이윤이 없기 때문에 사업자의 경우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날 전망이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 발표도 당장은 아니지만 중소압출업체의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 고용노동부에서 정해놓았던 근무시간은 일주일을 5일로 봤으며 표준근로시간 52시간에 주말근무 16시간이 더해진 주 68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번 정부에서 단축근무 시행 법안이 통과하면서 1주일을 7일로 판단하게 되었다. 7일간 49시간+추가근무시간 12시간으로 측정하여 1주일에 52시간 이상을 근무 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300인 이상의 대기업은 올해 7월 1일 시행되며, 50이상, 300인 미만 기업은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 5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은 2021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중소업체 관계자는 “창호재 압출 사업은 추과근무의 의존도가 높은 사업으로 일반적으로 2교대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바뀌게 되면 2교대에서 3교대로 바꿔야 하고 이론 인해 직원을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사측 입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근로자 입장에서도 수당이 줄어 노사 모두 손해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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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가공, 해외 수출 등 물량확보 주력

최근 몇 년 동안 특판시장 활성화로 물량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창호 대형업체들은 지난해 임가공 업체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반대로 중소기업에서 물량확보를 위해 임가공 협력업체를 찾고 있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물량만 소화하며 대형업체 OEM생산을 꺼리던 일부 중소업체들도 대형업체의 OEM생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체관계자는 “올해 1사분기 판매량은 예년에 비해 반토막으로 떨어지면서 물량 확보를 위해 대기업 임가공을 하고 있다. 많은 물량을 임가공에 의지하다보면 나중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20~30%정도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수시장 하락으로 수출 쪽에 관심을 갖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비롯 중동, 아프리카까지 수출 대상국가도 증가하고 있다. 
수출품목도 다양화 하여 창호재 뿐만 아니라 도어프레임까지 수출하고 있다.

 

경기 어려워도 바쁜 업체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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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PVC창호 중소업체가 대부분이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바쁘게 움직이는 업체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끌림샤시를 공급하는 (주)동양화학은 품질 우선주의를 앞세워 샤시뿐만 아니라 도어와 마루, 몰딩까지 공급 품목을 다양화 시키면서 기존 강세를 나타냈던 수도권 시장뿐만 아니라 비장에서까지 대리점 수가 증가해 충북 음성에 물류센터 개소를 추가시키기도 했다.  

최근 6,500평 규모의 김천공장으로 이전한 대우하이원샤시는 이전과 동시에 압출설비 4라인을 증설했다. 이전한 공장은 사무동과 기숙사동, ABS도어 시트 제작동, 랩핑동, 압출동, 배합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작업자의 편의를 위해 싸이로 2대와 경탄싸이로까지 갖추었다.

대구의 경희아이비샤시는 현재의 어려움이 기회라고 판단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인지도 높은 모델을 이용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로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아이비샤시는 경기도 광주에 물류센터를 오픈하면서 수도권 영업에 중점 할 예정이다. 경희아이비샤시도 압출 임가공 의뢰가 들어와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압출공장을 인수한 예림임업은 중소압출업체들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 완성창 사업을 진행했던 예림임업은 지난해 4월부터 프로파일 유통사업을 진행했으며 11월에 아주샤시를 인수하면서 직접생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예림임업은 직접 생산하면서 제품품질과 단가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여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료를 신재만 사용해 생산하고 있다. 플라스틱 창호재뿐만 아니라 발포 장바도 유통할 계획이다. 현재 100여군데의 대리점 및 판매점을 모집한 예림은 9라인을 운영하고 2~3개 라인은 발포 도어문틀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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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설립 후 2015년 KS인증을 획득하면서 본격적으로 PVC창호 사업을 시작한 에코프린스는 사업초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현재 250여 거래처를 확보, PVC창호 후발주자로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성과를 내고 있다. 에코프린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순항중이다. 수출지역은 태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네팔을 비롯한 동남아시장과 중동시장을 주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다카스카르 등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에코프린스 제품이 동남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물량이 증가하는 점은 현지 날씨와 생활환경에 맞춘 수출지역에 특화된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인이 바뀐 중앙리빙샤시도 내수시장 악화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동남아지역에 중앙제품이 설치되고 있다. 국내시장도 유통을 강화시키기 위해 남부지방에 물류센터 설립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20개 라인을 갖추고 있는데 17개 라인이 새시, 3개 라인에서 도어발포프레임을 생산하고 있다. 중앙리빙샤시의 도어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은 100% 대리점 판매방식의 시판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특판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톱스톡케미칼은 최근 원료이송라인을 교체하고 압출설비도 2라인 증설했다. 경기도 광주와 김포, 의정부에 직영 제작점 및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톱스톡은 전국에 약 700여개의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톱스톡도 올 상반기에는 주춤했으나 지난 4월 이후부터 점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윈체는 톱 모델 김혜수와 연장계약하면 전 방위적인 영업과 홍보를 펼치고 있다. 경인지역과 수도권 동부지역에 지사를 두고 시판영업에도 중점하고 있으며 관급공사를 비롯해서 특판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B2C영업을 위해 톱 모델인 김혜수의 계약을 연장했고 홈쇼핑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사출처 : 월간창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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