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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법규로 변화하는 조립식 판넬 건축시장과 판넬 창호시장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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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 부합한 판넬창 시장, 제품품질과 가격 모두 상승효과 기대돼

 


작년 9월 1일부터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의 단열 기준이 선진국 패시브 하우스 수준으로 강화되면서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 최적화를 위해 지역별 기후조건에 따라 전국을 기존 3개 권역(중부, 남부, 제주)으로 나누던 것을 4대 권역(중부1, 중부2, 남부, 제주)으로 세분화하고, 건축물의 열관류율을 부위별 지역별로 세분화 및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가장 추위가 심한 지역으로 강원도 강릉, 충북 제천, 경북 봉화를 아우르는 ‘중부 1지역’의 창 및 문 열관류율 기준이 패시브 하우스 수준으로 강화되면서 공동주택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1등급 창호를 시공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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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되는 법규와 판넬창호시장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판넬건축현장에도 적용, 두꺼워진 샌드위치 판넬에 부합한 판넬창이 사용되기 시작해
그동안 판넬바는 에너지효율등급제품과 달리 취급되어 왔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작년 9월부터 개정된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판넬건축현장에도 적용되면서, 두꺼워진 샌드위치 판넬에 부합한 판넬창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덩달아 판넬창 업계의 경쟁력도 강화되었다.
주택대출과 건축법이 강화되면서 주거용 건축경기가 얼어붙은 반면에 공장, 조립식건물 등의 판넬건축시장이 상대적으로 조금이나마 활성화되고 있고, 주로 열관류율에 민감한 경기, 강원 등지의 수요가 많다. 
지역별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살펴보면, 단열재 기준과 적용 두께가 중부1지역은 가등급 그라스울(190), 나등급 난연EPS(225), 중부2지역은 가등급 그라스울(135), 나등급 난연EPS(155), 남부지역은 가등급 그라스울(100), 나등급 난연EPS(115)이다. 반면 제주도의 경우 가등급 그라스울(75), 나등급 난연EPS(90)의 기준으로 좀 더 완화되었다.

또한 이러한 단열재 두께에 부합하는 판넬창의 선정기준에 대해 지역별 건축물 부위의 열관류율 표를 살펴보면, 외기에 직접 면하는 경우 창호는 중부1, 중부2, 남부, 제주도가 각각 1.3, 1.5, 1.8, 2.2이하로 규정되었다. 이에따라 판넬창호의 열관류율도 이에 부합해야 하며, 걸맞는 판넬창의 성능향상을 위해 로이유리에 아르곤 가스를 적용하고, 단창 뿐만 아니라 이중창도 출시되는 상황에서 판넬창의 가격도 상승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판넬 건축물에 고스란히 반영돼 덩달아 판넬 창호 제조업체에서도 대폭 강화된 판넬창 제품군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강화된 에너지절감 정책이 연면적 3,000㎡이상 업무시설로 확대 적용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물류센터 개발 계획 등으로 공장동 건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판넬 창호업계의 경쟁은 더욱 가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능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산업용 건물의 외관과 외장재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컬러의 ASA를 적용한 판넬 창호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판넬 건축시장의 규모
업계에 따르면, 조립식 건축의 대명사로 불리는 판넬시장은 샌드위치 판넬을 중심으로 어림잡아 1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전문건설업종인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 중 건축물조립공사업의 최근 공사실적을 근거로 제시된 것이다. 
조립식 판넬 건축은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반 들어 시장 성장세가 급속하게 팽창했고, 90년대 후반의 IMF를 거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초과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저가경쟁이 격화돼 ‘과잉설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수급균형이 맞지않아 혼란스러운 시장상황이 연출됐다. 태동 초창기, 손에 꼽을 정도였던 판넬 생산공장은 서울·경기권역만 봐도 경기도 양주, 화성, 광주 등지를 중심으로 부지기수로 생겨났다.
업계관계자는 “이렇게 판넬 생산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시장은 자연스레 경쟁이 심화되었고, 가격은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과거부터 업체별로 비밀스럽게 진행돼 오던 판넬공장의 생산원가가 언제부턴가 공공연히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판넬 건축 추세 자체가 저가경쟁이었다 보니 판넬 창호 또한 저가로 흘러왔던 경향이 지금까지의 판넬 창호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하지만 판넬 건축의 공사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공사가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경향 때문에 타 건축현장에 비해 현금회전이 좋다는 점과, 겨울철 등의 비수기에도 꾸준히 수요가 있다는 점 등의 장점으로 꾸준히 수요가 발생되었다.

조립식 판넬 제품과 건축 특성
조립식 건축물에 사용되는 자재는 철강계와 목질, 콘크리트계 등으로 분류된다. 철강계 중에서도 샌드위치 판넬과 같은 조립식 판넬 건축은 일반적으로 공장이나 창고 등의 건축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목격할 수 있는 대중화된 건축자재라 할 수 있다.
건설업은 현장생산방식이기 때문에 표준화 및 규격화의 어려움이 많고 비교적 긴 생산기간이 요구되며, 기후와 작업장의 지리적인 제한성이 많은 노동집약형 산업이다. 건설업의 노동생산성은 타 산업에 비해 매우 열악한데, 노동생산성의 향상을 위해서는 인건비의 절감과 공기단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립식 건축과 이 공법은 바로 이러한 기존의 현장 생산방식의 낮은 노동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발전된 공법이라 할 수 있다. 즉, 건축물의 부재와 부품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조해 현장에서 조립 및 설치하는 공업화 공법으로서 기존의 습식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을 현저하게 단축할 수 있고, 대량생산에 의한 자재비, 인건비 및 경비의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조립식 건축물의 대표격인 ‘판넬’은 보온단열재를 심재로 해 철판과 철판으로 마감하는 ‘샌드위치 판넬’이 각종 공장 건축물, 창고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샌드위치 판넬에 사용되고 있는 보온단열재는 그라스울과 같은 무기 보온 단열재, 스티로폼과 같은 유기 보온 단열재로 나눌 수 있으며, 값이 싸다는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과 같은 유기 보온단열재가 사용돼 대형 화재나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되는 문제점이 대두된 바 있다. 

조립식 판넬의 유통구조 
앞서 설명했듯이 조립식 판넬은 철판과 철판사이에 충진재를 삽입해 단열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조립식 판넬 제조업체는 철판 가공설비와 충진재 삽입기계 및 인력 등을 확보해 유통 및 시공업체에게 판넬 제품을 수급하고 있다.
이렇게 제조된 조립식 판넬은 전문건설업체나 메이커 대리점, 공업사, 전문 시공업체 등으로 판매돼 공장이나 창고, 물류시설, 작업장 등의 건축현장에 접목된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판넬제조업체가 직접 유통에 뛰어들어 시공까지 망라하는 경우가 있으며, 유통전문업체에서도 판넬가공설비를 갖춰 주문제작식으로 가공해서 시공까지 겸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시공업체가 판넬가공설비를 갖추고 직접 가공하는 경우도 있는 등 판넬시장의 유통구조는 점점 복잡하게 다변화하고 있다. 제조, 유통, 시공 중 어느 한 분야만을 고집해서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과잉물량과 가격경쟁 등으로 과포화 상태인 판넬시장은 그만큼 치열한 생존경쟁에 직면해 있다.

판넬창호의 유통구조 
이에따라 판넬 창문 바(bar)를 생산하는 창호업체에서도 훨씬 포괄적이고 다변화된 영업망 확충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일반 바(bar)에 비해서는 저가격인데다 마진율도 거의 없어 주력상품이라기 보다는 구색상품으로 전락했지만, 비수기 때도 꾸준히 수요 진작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이라 지속적인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창호 제작 및 시공업체나 창호 공업사, 각 창호 메이커 대리점 등에서는 창호만을 전문적으로 하면서도 판넬을 가공 및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들 사업장에는 새시 바(bar) 이외에도 각종 판넬 제품이 즐비하게 늘어선 광경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판넬 제작·시공업체에서는 판넬창호를 창호전문제작업체에게 의뢰하기도 하지만, 자체적으로 판넬창호 제작설비를 들여놓고 직접 제작·시공하는 경우도 있다. 장비가격이 부담이 될 경우 판넬창호 제작업체에게 외주 제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대로 판넬만을 전문 유통하는 업체가 창호분야에 메리트를 느껴 판넬을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일반창호까지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판넬창호는 판넬로 짓는 건축물의 수요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판넬 건축물은 창고나 공장, 콘테이너 등의 수요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일부 주택에도 적용되고 있다. 판넬 건축물은 성수기나 비수기의 흐름을 비교적 덜 받는 특징이 있다. 특히 겨울철과 여름철 비수기에도 판넬 건축물은 꾸준히 지어지고 있는데, 건축주가 일이 많은 성수기를 피해 비수기에 자가공장 등을 ‘손보는 일’이 대부분 이 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판넬 건축물의 추이
건축공사 중 조립식 판넬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창고나 공장, 작업장용 건물의 최근 추세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민간 건축공사에서도 창고 및 차고, 터미널용 건물의 물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모듈러 주택산업의 활성화로 조립식 건축물의 적용성 확대와 활성화 움직임이 전망되고 있다. 공사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판넬 건축물 관련 전문건설업종인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의 최근 추세를 살펴보면, 최근 약 10년간(2007년~2017년)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7.5%로 시설물과 삭도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건설수주와 건축허가, 착공면적 등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전문건설업의 실적도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향방의 호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월까지 공장 및 창고 수주와 건축기타수주 물량이 각각 66.4%, 19.1%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비주거용) 착공실적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곧 이어질 성수기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판넬업계에서는 판넬 건축물이 일반 주거용 건물에 비해 산업 및 공업계의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판넬 건축경기보다 훨씬 악화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즉 산업 및 공업계 등의 생산공장들이 공장을 신축하거나 보수, 재건축하지 않으면 판넬의 수요는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일부 판넬업체에서는 긴축경영에 돌입해 불필요한 경영 제반요소를 제거 및 점검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판넬창호 업계의 마케팅 트렌드
조립식 판넬용 새시바(Sash bar)는 국내 대부분의 창호 프로파일 생산업체가 금형개발을 해 놓은 상태로, 대부분 일반 바(bar)에 이어 제품 구색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품목이다. 특히 판넬용 바(Bar)의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창호 압출업체와 KS인증이 없는 소규모 압출업체들도 판넬용 바를 생산하고 있다.
판넬용 창호는 판넬 건축물의 특성상 판넬을 조립하면서 창문위치에 끼워 넣는 식으로 시공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판넬 창호 제작업체에서는 미리 판넬 창문을 제작해 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미 기성화된 제품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일반 기성창과 문을 취급하는 업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품목이다.
판넬창호는 기성화로 인해 ‘납기’와 ‘단가’라는 경쟁요소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급할 경우 오늘 시공할 물량을 당일에 바로 주문해 납기를 맞춰달라는 요구도 있다.  원하는 납기와 비규격을 금방 처리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판넬업체에서 직접 제작설비를 두고 자체적으로 판넬창을 제작 시공하기도 한다. 초기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능력만 된다면 판넬업체에서도 얼마든지 설비투자를 해서라도 판넬창 수요에 대한 자체 물량을 소화하고 싶어한다.
판넬 건축의 공사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경향 때문에 타 건축현장에 비해 현금회전이 좋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마진이 많지 않더라도 양호한 현금회전성에 메리트를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영업력이 있는 판넬창 제작업체에서는 군소 거래처일지라도 최대한 많은 거래선을 잡아 물량을 소화하는데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판넬건축물은 일이 많지 않은 겨울철 등의 비수기에도 꾸준히 수요가 있다는 점도 판넬창호업체의 관심을 이끌고 있으며, 보상 관계 때문에 임시 가건물을 설치하는 현장 등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는 수요도 짭짤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기사출처 : 월간창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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