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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판유리 시장의 역사(창간 30주년 특집)

사이버건축박람회 0 1,662
판유리시장, 건축 정책에 따라 굴곡진 성장 이루다

 

초창기 아파트를 중심으로 양적성장, 현재는 에너지절약의 질적성장 기대

1990년대 판유리 시장 - 건축시장과 함께한 판유리시장 아파트 건설로 급속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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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판유리 시장은 건축시장의 성장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로 자리 잡고 있는 판유리는 건축시장의 정책에 따라 성장과 하락을 반복하며 판유리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높은 성장을 이뤄왔다. 

80년대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은 정부주도하에 일괄적으로 이뤄지며 건축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구획을 나누고 일괄적인 재개발 사업으로 건축시장도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낸 우리나라는 1989년 부동산 가격의 급등을 겪으면서 건축시장의 변화의 조짐이 일어났다. 

당시 3저현상인 저유가, 저금리, 저달러로 인해 풍부해진 자금 유동성은 주택가격의 급등을 가져왔고, 서울을 중심으로 토지가격의 상승은 주택시장에서 큰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노태우 정권은 이러한 문제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시행했다. 이것이 건축시장과 더불어 판유리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주택 200만호건설’ 정책이다. 

주택 200만호건설의 핵심 명분은 공급을 늘려 부동산 가격을 잡는다는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생각에서 비롯됐다. 90년부터 본격 시행된 정책으로 서울 개포, 목동, 고척, 상계를 비롯하여 수도권 신도시의 시초인 경기 분당, 일산, 평촌, 그 외 지방으로는 대전 둔촌, 부산 해운대 시가지등이 수혜지역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새롭게 도시로 탄생하게 됐다. 주택공급 물량을 보면, 90년 75만호, 91년 61만호, 92년 69만호, 93년 63만호가 공급되면서 주택경기의 활황으로 판유리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러한 기조는 90년대 후반까지 추가로 60만호가 더 공급되면서 건축시장과 함께 판유리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판유리시장의 성장은 당시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주거의 확대는 좁은 공간에 많은 가구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높은 효율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일반 주택시장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변화한 시기이기도 하다. 90년 이전 주택시장이 단열에 대한 개념이 크지 않아 단판유리를 많이 적용했다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면서 복층유리 시장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가져왔다. 유리 2장을 적용하여 단열유리로 불린 복층유리 시장의 성장은 판유리시장 전체의 양적성장을 주도했으며, 복층유리 가공업체의 증가로 이어졌다.

투기를 잡기 위한 부동산 활성화 정책은 좁은 공간에 많이 짓는 것이 관건이었고, 이는 건축에서의 용적율과 큰 상관관계가 있다. 80년대 용적율은 180%~250%였고, 정부주도하에 일관된 개발이었다면, 90년대에는 용적율을 400%까지 올려 아파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80년대 저층 아파트가 주류를 이뤘다면 90년대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15층 아파트, 더 나아가 25층 초고층 아파트까지 지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판유리산업이 급속한 성장시기를 겪은 때가 90년대이며, 90년부터 시작된 신도시 건설붐은 95년까지 이어져 80년대 대비 양적성장이 가장 큰 시기이다. 

90년대 초중반을 거치면서 큰 성장세를 겪던 판유리 산업은 97년 외환위기인 IMF가 터지면서 급속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90년대 초반 건축경기 활성화로 인한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90년대 중반이후에는 규제정책을 폈지만, IMF라는 경기 침체로 판유리업계도 많은 업체가 부도를 피하지 못했으며 큰 불황을 겪었다. IMF이후 90년대 후반에는 주택건설경기가 함몰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고 대규모 공공주택사업을 펼치면서 건축경기 부양책을 실시했다. 규제를 받았던 용적율이 다시 확대되고 25층 초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지어지던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유리가 주도하던 판유리 시장에 KCC가세, 수입유리도 폭발적 증가세

90년대 판유리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경쟁이며, 판유리 수요와 수급의 변화는 공급과잉 현상 속에 치열한 경쟁의 각축장이 열렸다.
1980년대 중반, ㈜금강(현.KCC)이 당시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유리시장에 참여한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유리산업계의 큰 파장을 몰고 왔다. 

1986년 3월(주)금강은 세계 굴지의 유리제품 생산업체인 프랑스 상-고방 그룹의 판유리 제조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유리산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1987년 8월에 자동차용 안전유리를, 1988년 8월에는 판유리생산을 시작했다. 이는 그 동안 우리나라 유리산업에서 30년 가까이 유지되어 오던 한국유리의 독점시대가 끝나고 과점경쟁시대로 전환, 한국유리와 금강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90년대는 건축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양사의 경쟁도 급속하게 진행되던 시기이다. 양사의 수성과 개척의 경쟁이 벌어졌고, 한국유리가 대리점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지켜나갔다면, 금강은 중도매상을 중심으로 유통시장을 흡수하여 경쟁체제에 불을 지폈다. 

한국유리와 금강은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라인의 증설을 단행했으며, 90년대 판유리시장의 발전과 함께 판유리 생산, 공급에 대한 양적성장이 이뤄졌다. 금강은 여주의 제 1공장에 이어 1989년 2월 850억원을 투입하여 제 2차 플로트유리공장 건설을 시작 1990년 10월에 완공했다. 제 2공장 완공으로 금강의 플로트유리 생산능력은 연간 550만 상자 수준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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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90년 상반기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만 상자 수준의 무늬유리 라인을 추가로 설치, 1991년까지 판유리 생산능력을 연간 650만 상자로 끌어올렸다. 한국유리는 1991년에 군산 플로트유리 제 3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모두 5개 라인에 연간 판유리 1,260만 상자의 생산능력을 갖게 되었다. 이렇듯 경쟁사 사이에서 시설확충이 계속된 결과 1991년 국내 업계의 유리 제품 생산능력은 약 1,900만 상자에 이르렀고, 이에 비해 같은 해 국내 수요는 1,500만 상자 내외로 수출분 70만 상자를 포함해도 300만 상자 가량의 공급과잉 상태가 되었다.

한국유리와 금강의 경쟁은 판유리시장의 빠른 확산력과 높은 성장을 같이했다. 양사의 경쟁과 더불어 판유리 수입시장도 중국의 가세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90년대 들어 자국내 시장 신장 이상으로 플로트판유리 생산라인의 증설을 단행했다. 플로트판유리 생산라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졌고, 90년대 초부터 라인 증설의 러쉬현상으로 우리나라에도 저가의 중국산 판유리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국내에서는 92년 2년사한으로 조정관세를 부과했으며, 관세의 연장과 기본관세율을 13%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국내 유리산업계에도 1980년대 초 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수입제품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시대과제로 대두했다. 개방의 물결에 따라 밀려온 수입제품은 기존 시장의 질서를 흔들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해 나갔고, 이에 따라 저가의 중국산 수입제품은 국내 유리 제조업체의 전반적 경영악화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 당시 중국 내 판유리공장에서 생산된 질 낮은 판유리는 국내 시장에서 국산의 70~80% 가격으로 거래되었는데, 특히 건축현장에서 주로 쓰는 3mm,5mm규격에서 중국산이 대거 반입되어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판유리산업, 주거용 복층유리 중심으로 시장 변화, 인테리어유리 성장세

건축용 판유리시장에서 복층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이상으로 90년대 아파트중심의 주거문화의 변화는 복층유리의 성장과 더불어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90년대를 기점으로 복층유리 업체 수는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이전 단판유리 위주로 적용되던 주거용 건축물에 복층유리는 기본 사양으로 전환됐다. 인테리어유리시장은 과거 일반유리를 부분적으로 적용하던 시장에서 점차 주거, 생활 문화의 발전으로 변화의 기틀을 맞았다. 보편적으로 많이 적용된 유리는 에칭유리로 불투명의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문양이 적용된 에칭유리는 주택 및 아파트의 방창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을 이뤘다. 

이 외에도 스테인드글라스나 베벨드글라스등 특수한 용도의 인테리어용 유리들도 적용이 활발했던 시기이다. 일반 단판유리를 비롯하여 복층유리등 시장이 양적인 성장을 맞았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이어서 강화유리 및 접합유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강화유리 생산업체는 90년대 10여개 업체만이 존재했고, 주거용 시장에는 거의 적용이 이뤄지지 않아 수요는 크지 못했다. 

2000년대 판유리 시장 - 판유리제품의 다양화, 기능성유리 및 안전유리시장 성장

2000년대 판유리 시장은 IMF로 인한 수급불균형의 어려움 속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서 변화를 맞았다.
99년부터 시행된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은 아셈컨벤션타워 및 영종도국제공항등 굵직한 사업들이 2000년까지 이어지면서 유리업계에서는 때아닌 호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일시적으로 유리의 부족현상이 일어났으며 수입유리업체들이 약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수입유리도 당시 자체 물량공급 및 환율등의 원인으로 수급이 원활하지는 못하였다. 이렇듯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건축물이 지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유리의 대형화를 가속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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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작은 사이즈의 유리에서 7자, 8자의 대형유리의 가공이 늘어났으며 강화유리등의 물량확대도 진행되었다. 강화유리의 확대는 당시 90년대 난립한 복층유리업체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IMF이후 복층유리업체들은 극심한 경영난과 함께 과다경쟁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다수의 업체들이 대형 국책사업과 맞물려 강화유리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2000년 일시적은 호황은 판유리 가공업체들의 변화의 전환점이 되었고, 설비의 증설과 품목의 확대등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확대를 진행했다. 2000년대 초 전체적으로 건축시장이 하향화 된 시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정부는 건설산업활성화 방안등을 내놓으며 아파트 및 재건축등을 중심으로 투자는 확대됐다. 하지만 일시적인 반등은 이뤄졌을지 몰라도 전체적인 시장은 계속 어려움이 가중됐다. 2003년 및 2004년까지 건축경기는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유지했으며 시장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판유리 산업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 시기가 2005년으로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경기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판유리의 생산 및 수요량은 지속적인 증가로 안정적인 수요구조를 유지했다. 1995년도에 최대 생산과 수요치를 기록하고 IMF를 전후로 뚝 떨어져 있던 생산과 수요가 2005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물량의 안정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유리 업계는 전체적으로 경기 등락이 심했으며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어려움은 계속 됐다.

90년대 판유리 산업이 양적 성장을 주도했다면 2000년대 판유리 산업은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면서 다양성을 바탕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주거용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상업용 시장의 약진은 보다 다양한 고급유리를 선호하는 시장으로 변모했으며, 안전과 더불어 건축물의 미적감각까지 추구하여 유리의 용도를 더욱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전체 판유리시장도 90년대에 주거용시장이 50%를 넘었던데 반해 2000년대는 상업용시장의 약진으로 주거용시장이 40%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상업용시장은 25%선까지 올라갔다. 인테리어유리는 90년대부터 꾸준히 상승하여 2000년대는 평균 24%선을 유지했고, 산업 및 가전용이 10%내외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업용 건축물의 증가 및 안전의식 확대에 따른 안전유리 시장 급성장

2000년대 우리나라는 급속한 도시화와 상업용 건축물의 확대 및 각종 자연재해 및 안전사고로 인한 안전의식의 확대로 안전유리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맞이했다. 

안전유리의 기본인 강화유리는 가공업체가 90년대 10여개에서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정부의 건축경기 부양책으로 상업용 건물은 증가했으며 빌딩을 비롯하여 주상복합등 도심형 상업용 건축물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빌딩을 비롯한 상업용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외장에 유리를 적용하는 구조로 안전을 담보로한 강화유리의 적용이 기본으로 자리매김했다. 판유리가공업체들은 앞 다투어 강화유리 생산에 뛰어들었으며, 강화유리의 수요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났던 시기다. 

2002년을 중심으로 화두가 되어오던 강화유리생산에 안전의식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는 태풍 ‘매미’에 대한 피해에서 경각심이 높아졌다. 태풍 ��매미��의 강타로 큰 피해와 함께 유리파편에 의한 2차 피해등이 부각되면서 강화유리를 비롯하여 안전유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진 계기가 되었다. 강화유리라인의 신증설이 지속되었으며 안전성이 높은 접합유리의 인식확대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를 계기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대형강화유리를 생산하는데 열을 올렸다.

기능성유리 시장의 확대로 생산 시스템의 대변화 예고

2000년대 건축시장의 다변화는 판유리 시장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게 됐다. 90년대 일반복층유리가 적용됐던 시장이 2000년대 넘어오면서 단열성능을 더욱 높인 로이유리의 적용과 다양한 가공을 통한 품질 위주의 시장이 점차 형성되어 갔다. 

2006년부터 시행 된 발코니확장 합법화는 유리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로이유리 사용 확대에서부터 방화유리 적용까지 발코니확장 합법화는 유리업계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발코니 확장으로 인해 기존 발코니 공간의 완충구역이 사라짐으로서 단열등 에너지 절약과 화재시 안전성을 고려한 로이유리 및 방화유리의 사용은 점차 높아졌다.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주거시장의 큰 변화는 에너지 절약등을 위한 단열 및 결로 방지등에 노력이 진행되었다. 이에 복층유리 시장은 품질의 강화를 위한 기능성복층유리생산이 늘어났으며 소비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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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라스 듀오라이트클럽은 2002년 출범이래 회원사의 확대를 이루었으며 철저한 품질관리 및 기능성유리 시장의 확대를 통하여 복층유리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갔다. KCC 이맥스클럽은 2006년 출범하여 빠르게 회원사의 확대를 이끌었으며 고품질, 고기능성 복층유리를 중심으로 명품 복층유리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기능성유리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결로방지등의 효과가 우수한 단열스페이서에 대한 공급도 확대를 이루었다. 단열스페이서는 로이유리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창의 가장자리부분에 결로등을 효과적으로 잡아주고 열효율을 높여주어 현재도 적용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고기능성유리 가공과 전체 가공의 품질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인 가공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은 가공의 자동화시스템 도입이 확대됐다. 기존 복층유리 생산은 자동, 반자동, 수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복층유리를 생산했다. 2000년대 가장 큰 변화는 전자동복층유리 생산라인의 도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수작업으로 많이 하던 2차씰링을 오토씰링기를 적용하여 자동화시켰으며 소프트로이유리의 공급확대로 인한 엣지 제거를 위한 에지스트리퍼등을 설치하여 인입부터 입출까지 자동화 라인을 도입하여 가공경쟁력을 높이는 시기가 됐다. 

전체적으로 판유리 가공시장의 변화는 과거 수작업이 많았던 가공 파트의 가공 기계를 도입하여 공정의 효율을 개선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유리의 재단도 재단사가 많이 하던 부분을 자동재단기를 도입하여 정확하고 빠르게 가공을 진행했으며, 유리가 대형화 되는 것에 맞추어 CNC생산설비, 앙각면취기등 다양한 생산설비의 도입은 가공의 시스템화를 빠르게 진전시켜 나갔다. 

이 외에도 안전유리 생산업체들의 증가는 비단 강화유리에만 극한되지 않고 접합유리 생산업체의 증가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해마다 겪는 태풍등 자연재해와 유리가 깨져서 발생하는 2차 상해등이 연일 이슈화가 되면서 안전유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깨졌을 때 비산을 방지해주는 접합유리라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접합유리 생산업체들이 점차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났다. 

2000년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고유가 극복, 기후변화협약 대응, 무역수지 개선 등을 위해 2012년까지 국가 에너지효율을 11.3% 개선하기로 하고 대표적인 저효율기기인 백열전구 퇴출 추진(2013년까지), 가전업체 에너지효율 목표관리제(일본의 Top-Runner제도)도입, 에너지효율 목표관리제 등 신규 시책들을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유리업계에서도 지속적으로 단열성능이 우수한 기능성 유리인 로이유리 공급 확대를 진행하여 에너지절약형 제품의 출시로 시장확대를 추진하였다. 2000년대 인테리어유리 시장은 해마다 빠른 변화를 겪었으며 과거 천편일률적인 공간구성에서 복도 및 칸막이등을 통하여 미적감각과 생활의 편의성을 두루 갖춘 공간연출의 미학이 살아났다. 

상업용 공간의 인테리어는 물론, 아파트 등 주거용 공간, 건물의 외장까지 멋내기 소재로 유리가 많은 각광을 받았으며 웰빙 트랜드에 맞물려 친환경 소재로서의 유리의 적용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90년대 에칭유리등 단순한 수준의 인테리어유리가 적용됐다면 2000년대는 빽페인트유리인 칼라유리 시장이 활성화 되었고, 인쇄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이 가미된 유리가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이외에도 안전성을 겸비한 후면점착 패턴글라스, 자연소재를 접목한 접합유리등 안전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들을 통하여 다양한 이미지의 연출이 이루어졌다. 

2010년대 판유리 시장- 에너지절약과 안전, 고품질의 질적 성장시대 개막

2010년대 판유리 시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에너지절약 정책과 안전에 대한 제도정비등이 겹치면서 고기능성 코팅유리 시장의 급성장과 안전유리인 접합유리 시장의 급성장에 주목해야 한다. 

정부는 저탄소녹색성장을 기초로 한 건축물 에너지절약 정책을 통해 2025년 제로에너지하우스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해마다 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기준인 열관류율 값을 낮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건축경기는 등락을 거듭했고, 지속적인 신도시 건설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거용 시장의 성장이 전체 물량의 증대를 가져왔으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성장의 시장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2010년대의 판유리시장은 경기침체와 과다경쟁으로 인한 업계의 체산성 약화가 주요 쟁점사항이 되고 있다. 건축경기는 해마다 등락을 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아졌다 떨어졌다가 반복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하지만 유리업계는 지나친 저단가 경쟁으로 인해 경기가 좋을 때도 수익률이 높지 않은 현상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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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시장을 중심으로 한 단열성능 확대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상업용시장을 중심으로 냉방에너지절감을 위한 법제도 정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고기능성 코팅유리 시장이 기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반적인 단열성능을 갖춘 로이유리에서부터 단열과 차폐성능까지 갖춘 더블로이, 트리플로이유리의 적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건축물의 미적감각을 살리고 급격한 도시화에 맞춰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의 저반사유리 제품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저철분유리등 고기능성, 특수유리의 적용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유리가공업체들이 다양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판유리시장은 경기의 급속한 성장이 없는 상황에서 가공업체 수의 증가는 극심한 경쟁의 체제로 몰아가고 있다. 복층유리KS업체는 2000년대 200여개에서 2010년대 급속하게 늘어 380여개를 넘어가고 있으며, 강화 및 접합유리 업체의 증가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2010년대에 가장 큰 변화는 설비의 자동화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의 변화가 경쟁력의 차이를 만드는 점이다. 

과거 단일 가공에 대한 가공 설비들을 맞춤식으로 운영했다면 현재의 판유리 가공은 복합적이면서 종합적인 가공이 이뤄지는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가공파트의 연계가공과 전체적인 가공의 시스템을 확립해 나가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가공설비의 발전은 자동화에 한 축을 중심으로 연결 가공의 자연스러운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판유리산업에서 중요하게 차지하는 부분은 기계, 인건비등을 포함한 고정비가 높다는 점으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 가공시스템의 변화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생산속도를 높이며,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사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마다 개정되고 있는 에너지절약 정책으로 인해 코팅유리 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으며, 기본적인 싱글로이유리에서 이제는 더블로이, 트리플로이유리의 공급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복합기능성유리의 적용은 앞으로도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으로 업계는 양적 경쟁보다는 질적경쟁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안전유리시장은 2000년대 강화유리가 기반을 잡았다면, 이제는 보다 안전성을 높인 접합유리 시장의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건축물 외벽에 한정되서 적용되던 접합유리도 법제도가 변화하면서 샤워부스, 방음벽, 계단, 난간, 핸드레일에 이르기까지 실내외를 아울러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강화접합유리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외에도 화재 발생시 안전한 대피시간을 확보해주는 방화유리에 대한 제도 변화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방화유리는 기본적인 갑종제품으로 60분 비차열 제품을 중심으로 열까지 차단해주는 차열제품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정확한 품질의 방화유리 사용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인테리어유리는 기존의 에칭유리, 칼라유리를 넘어 무늬, 패턴유리등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인 유리에 칼라를 입하는 것에서 이제는 무늬, 사틴, 패턴, 백유리등 제품에 다양한 색상을 입히고 인쇄유리와 접목하여 디자인을 연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인테리어유리에 강화제품의 증가와 접합을 적용한 안전유리의 확대도 변화된 모습이다. 

최적의 생산시스템과 품목의 다양성, 단일품목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맞춤형 가공 및 유통 시스템으로의 변화는 업계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많이 팔아서 조금의 이윤을 얻는 것보다 적게 팔아도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품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된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이다.

 

 

기사출처 : 유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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