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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특집, 국내 판유리시장 30년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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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아파트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현재는 에너지절약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

 

 


 

1990년대, 아파트 건설로 급속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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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사업은 정부주도하에 일괄적으로 이뤄지며 건축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구획을 나누고 일괄적인 재개발 사업으로 건축시장도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끝낸 우리나라는 1989년 부동산 가격의 급등을 겪으면서 건축시장의 변화의 조짐이 일어났다. 

특히 노태우 정권 들어 주택공급 확대 정책 ‘주택 200만호건설’이 시행되면서 건축시장과 더불어 판유리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90년 이전 주택시장이 단열에 대한 개념이 크지 않아 단판유리가 주로 적용했다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면서 복층유리 시장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가져왔다.

80년대 저층 아파트가 주류를 이뤘다면 90년대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15층에서 25층 초고층 아파트까지 지어지며  판유리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했다.
90년부터 시작된 신도시 건설붐은 95년까지 이어져 80년대 대비 양적성장이 가장 큰 시기이다. 

90년대 초중반을 거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던 판유리 산업은 97년 외환위기인 IMF가 터지면서 급속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90년대 초반 건축경기 활성화로 인한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90년대 중반이후에는 규제정책을 폈지만, IMF라는 경기 침체로 판유리업계도 많은 업체가 부도를 피하지 못했으며 큰 불황을 겪었다. IMF이후 90년대 후반에는 주택건설경기가 함몰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고 대규모 공공주택사업을 펼치면서 건축경기 부양책을 실시했다. 규제를 받았던 용적률이 다시 확대되고 25층 초고층 아파트들이 많이 지어지던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유리가 주도하던 판유리 시장에 KCC가세

90년대 판유리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경쟁이며, 판유리 수요와 수급의 변화는 공급과잉 현상 속에 치열한 경쟁의 각축장이 열렸다.
1980년대 중반, ㈜금강(현.KCC)이 당시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유리시장에 참여한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유리산업계의 큰 변화 몰고 왔다. 이는 그 동안 우리나라 유리산업에서 30년 가까이 유지되어 오던 한국유리의 독점시대가 끝나고 과점경쟁시대로 전환, 한국유리와 금강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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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는 건축시장 활성화와 맞물려 양사의 경쟁도 급속하게 진행되던 시기이다. 양사의 수성과 개척의 경쟁이 벌어졌고, 한국유리가 대리점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지켜나갔다면, 금강은 중도매상을 중심으로 유통시장을 흡수하여 경쟁체제에 불을 지폈다. 

한국유리와 금강은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라인의 증설을 단행했으며, 90년대 판유리시장의 발전과 함께 판유리 생산, 공급에 대한 양적성장이 이뤄졌다. 금강은 여주의 제 1공장에 이어 1989년 2월 850억원을 투입하여 제 2차 플로트유리공장 건설을 시작 1990년 10월에 완공했다. 제 2공장 완공으로 금강의 플로트유리 생산능력은 연간 550만 상자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한 1990년 상반기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0만 상자 수준의 무늬유리 라인을 추가로 설치, 1991년까지 판유리 생산능력을 연간 650만 상자로 끌어올렸다. 한국유리는 1991년에 군산 플로트유리 제 3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모두 5개 라인에 연간 판유리 1,260만 상자의 생산능력을 갖게 되었다. 이렇듯 경쟁사 사이에서 시설확충이 계속된 결과 1991년 국내 업계의 유리 제품 생산능력은 약 1,900만 상자에 이르렀고, 이에 비해 같은 해 국내 수요는 1,500만 상자 내외로 수출분 70만 상자를 포함해도 300만 상자 가량의 공급과잉 상태가 되었다.

90년대 수입유리 폭발적 증가세 

중국은 90년대 들어 자국내 시장 신장 이상으로 플로트판유리 생산라인의 증설을 단행했다. 플로트판유리 생산라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졌고, 90년대 초부터 라인 증설 현상으로 우리나라에도 저가의 중국산 판유리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국내에서는 92년 2년 사한으로 조정관세를 부과했으며, 관세의 연장과 기본관세율을 13%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국내 유리산업계에도 1980년대 초 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수입제품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시대과제로 대두했다. 개방의 물결에 따라 밀려온 수입제품은 기존 시장의 질서를 흔들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해 나갔고, 이에 따라 저가의 중국산 수입제품은 국내 유리 제조업체의 전반적 경영악화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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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국 내 판유리공장에서 생산된 질 낮은 판유리는 국내 시장에서 국산의 70~80% 가격으로 거래되었는데, 특히 건축현장에서 주로 쓰는 3mm,5mm규격에서 중국산이 대거 반입되어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주거용 복층유리 중심으로 시장 변화, 인테리어유리 성장세 

건축용 판유리시장에서 복층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이상으로 90년대 아파트중심의 주거문화의 변화는 복층유리의 성장과 더불어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90년대를 기점으로 복층유리 업체 수는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이전 단판유리 위주로 적용되던 주거용 건축물에 복층유리는 기본 사양으로 전환됐다. 인테리어유리시장은 과거 일반유리를 부분적으로 적용하던 시장에서 점차 주거, 생활 문화의 발전으로 변화의 기틀을 맞았다. 보편적으로 많이 적용된 유리는 에칭유리로 불투명의 단순한 형태에서부터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문양이 적용된 에칭유리는 주택 및 아파트의 방창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을 이뤘다. 

이 외에도 스테인드글라스나 베벨드글라스 등 특수한 용도의 인테리어용 유리들도 적용이 활발했던 시기이다. 일반 단판유리를 비롯하여 복층유리등 시장이 양적인 성장을 맞았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이어서 강화유리 및 접합유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강화유리 생산업체는 90년대 10여개 업체만이 존재했고, 주거용 시장에는 거의 적용이 이뤄지지 않아 수요는 크지 못했다.

2000년대, 기능성유리 및 안전유리시장 성장 

2000년대 판유리 시장은 IMF로 인한 수급불균형의 어려움 속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서 변화를 맞았다. 

99년부터 시행된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은 아셈컨벤션타워 및 영종도국제공항 등 굵직한 사업들이 2000년까지 이어지면서 유리업계에서는 때 아닌 호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일시적으로 유리의 부족현상이 일어났으며 수입유리업체들이 약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건축물이 지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유리의 대형화를 가속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00년 일시적은 호황은 판유리 가공업체들의 변화의 전환점이 되었고, 설비의 증설과 품목 확대로 변화하는 시장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확대를 진행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판유리의 생산 및 수요량은 지속적인 증가로 안정적인 수요구조를 유지했다. 2000년대 판유리 산업은 주거용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상업용 시장의 약진은 보다 다양한 고급유리를 선호하는 시장으로 변모했으며, 안전과 더불어 건축물의 미적감각까지 추구하여 유리의 용도를 더욱 다양하게 변화시켰다. 전체 판유리시장도 90년대에 주거용시장이 50%를 넘었던데 반해 2000년대는 상업용시장의 약진으로 주거용시장이 40%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상업용시장은 25%선까지 상승했다.

기능성유리 시장의 확대로 생산 시스템의 대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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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건축시장의 다변화는 판유리 시장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게 됐다. 2005년 12월부터 시행 된 발코니확장 합법화는 유리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로이유리 사용 확대에서부터 방화유리 적용까지 발코니확장 합법화는 유리업계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발코니 확장으로 인해 기존 발코니 공간의 완충구역이 사라짐으로서 단열 등 에너지 절약과 화재시 안전성을 고려한 로이유리 및 방화유리의 사용은 점차 높아졌다.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주거시장의 큰 변화는 에너지절약을 위한 단열 및 결로 방지에 노력이 진행되었다. 이에 복층유리 시장은 품질의 강화를 위한 기능성복층유리생산이 늘어났으며 소비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화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한글라스 듀오라이트클럽은 2002년 출범이래 회원사의 확대를 이루었으며 철저한 품질관리 및 기능성유리 시장의 확대를 통하여 복층유리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갔다. KCC 이맥스클럽은 2006년 출범하여 빠르게 회원사의 확대를 이끌었으며 고품질, 고기능성 복층유리를 중심으로 명품 복층유리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는 정부에서 건축물 에너지절감 정책 강화를 통해 유리업계에서도 지속적으로 단열성능이 우수한 기능성 유리인 로이유리 공급 확대를 진행하여 에너지절약형 제품의 출시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였다.

2010년대, 에너지절약과 안전, 고품질의 질적 성장시대 개막 

2010년대 판유리 시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에너지절약 정책과 안전에 대한 제도정비 등이 겹치면서 고기능성 코팅유리 시장의 급성장과 안전유리인 접합유리 시장이 급성장했다. 

정부는 저탄소녹색성장을 기초로 한 건축물 에너지절약 정책을 통해 2025년 제로에너지하우스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해마다 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기준인 열관류율 값을 낮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건축경기는 등락을 거듭했고, 지속적인 신도시 건설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거용 시장의 성장이 전체 물량의 증대를 가져왔으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의 시장으로 들어갔다는 점이다. 

주거용시장을 중심으로 한 단열성능 확대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상업용시장을 중심으로 냉방에너지절감을 위한 법제도 정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고기능성 코팅유리 시장이 기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반적인 단열성능을 갖춘 로이유리에서부터 단열과 차폐성능까지 갖춘 더블로이, 트리플로이유리의 적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건축물의 미적감각을 살리고 급격한 도시화에 맞춰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의 저반사유리 제품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저철분유리 등 고기능성, 특수유리의 적용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유리가공업체들이 다양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사출처 : 월간창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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