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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유리업계 심각한 인력난으로 위기

사이버건축박람회 0 417
판유리업계 인건비 상승 및 인력부족으로 어려움 가중


 

 

자동화라인 투자 및 인력확충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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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유리업계는 건축경기 침체와 맞물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원부자재가격의 상승등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서 노동법의 개정등을 통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등의 법제도 시행으로 적절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 놓였다.

판유리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산업으로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구조를 갖고 있다. 건축용 유리의 특성상 깨지면 다친다는 인식이 팽배해 3D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어 해마다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판유리가공 현장에서의 인력구조는 외국인 근로자에 많은 부분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자칫 업계의 경쟁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최저임금인상안 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판유리업계는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

판유리업계의 인력난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근로자들을 구하기가 힘들다. 수익구조가 낮기 때문에 고임금을 주고 근로자를 고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근로자들이 외면하는 사이, 그 자리는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지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성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출입국 제한조치 및 유리산업 기피현상, 기본 임금에 따른 근속연수가 줄고, 이직율이 높아지는데서 기인하고 있다.

판유리산업 자체가 단순 노동자 위주가 아닌 숙련기술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장기 근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기본적으로 체류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기간이 지나면 본국으로 돌아가서 기간을 연장하여 다시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출입국이 까다로워지면서 나갔던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신규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인력을 구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노동시장의 변화도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노동자들의 처우는 개선되고 있지만 판유리산업은 기계를 중심으로 한 가공산업이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은 더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며, 유리산업이 아닌 다른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에서의 인력난의 핵심은 노사가 협치하여 서로 원하는 방향데로 합의하고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의 정착과 합리적인 고용관계의 유지가 근로자의 장기근속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응과 적절한 임금체계 개선 필요


판유리업계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근로시간 단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한 주 52시간 근무제로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단축한 근로제도이다.

판유리업계의 주 52시간 근로제가 핵심 사항이 되는 것은 판유리가공 산업의 구조적인 면에서 찾을 수 있다. 제조업의 특성상 물량이 확대되는 시기에 야근이 잦고 토요일에 일을 하는 관행상 근로시간 단축은 인력을 더 늘리던지 설비를 증설해야 하는 어려움과 직면하게 된다. 자동화설비를 중심으로 한 기계와 인력으로 이뤄지는 현장 구조상 정해진 시간만 가공기계를 돌렸을 시, 수익이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판유리산업이 건축의 마감재로써 내려주는 물량을 받아서 하는 방식으로 물량 중심의 저단가 경쟁도 채산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가공물량이 일년내내 건축경기에 따라 불규칙하게 나오기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으로 시간을 정하면 당장 회사 운영에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은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강제 단축은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만들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인력을 더욱 늘리거나 물량을 줄이는게 단순한 방법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인력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판유리 가공 및 시공등의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개편하고 최소의 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전체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숙련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설비증설 및 자동화시스템의 도입으로 인력은 줄이고 노동의 강도도 낮출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근로시간의 단축은 생산성 저하로 직결된다는 인식에서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도 잡아야 한다. 10시간 일해서 생산되는 양을 8시간 일해서 할 수 있게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생산타임을 줄이고 작업의 동선을 최소화하며, 짧은 시간 집중해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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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의 이직을 막고 근속 년수를 늘려 숙련자들 중심의 현장 시스템을 만들려면 적절한 임금체계의 개선도 필요하다. 모든 시스템에 대한 생산 및 품질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치화하고 작업자들의 성과에 따른 대우와 힘들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쾌적한 작업환경 구현도 필요하다. 근로자들에게 무턱대고 고임금을 줄 수는 없지만 정확한 업무고과에 따른 대우 상승과 근로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면 일한 만큼 대우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인력을 구하기도 힘든상황에서 어렵게 구한 인력이 일을 가르쳐 놓고 적응할 때 다른 곳으로의 이직이 빈번히 발생하면 비용을 떠나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 시간만 때우다 간다는 생각이 아닌, 열심히 하면 그 만큼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혀야 한다.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생산시스템 개편과 사업장 구조개선 시급   

판유리산업은 과거 인력중심의 산업에서 현재는 자동화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기계설비등의 보급으로 시장이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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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다고 인력의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시스템도 결국은 숙련된 작업자들의 손에 의해 가동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력관리가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최근 극심한 인력난으로 인해 가공업체들은 자동화생산시스템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수억원의 자동화설비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인력으로 대체하겠다는 생각이 컸었다.

이는 판유리가공의 특성상 일정하게 생산량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부실율만 키운다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인력을 단 1명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투자를 해야한다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 가장 기본 가공인 판유리의 재단을 위한 자동재단기, 복층유리의 자동화로 인력을 줄일 수 있는 복층유리tps자동화생산라인등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판유리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인력감축과 생산성 향상으로 대변되고 있다. 판유리 가공의 특성상 단일 가공이 아닌 복합가공이 늘어나고 있고, 고기능성유리의 적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자동화기계 하나로 전체 가공시스템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생산시스템 자체가 연계가공을 기본으로 일정한 속도로 원스톱 생산이 가능하게 생산시스템의 개편이 필요하며, 모든 작업의 경과와 과정, 결과가 수치화 되어야 한다.

작업자들도 작업공간에서의 동선을 최소화하며 최소의 인력으로 최대의 가치를 창출 할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유리의 적재, 이송, 재단, 가공등의 일련의 과정들이 짧고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적인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유리가공에 있어 작업자의 손이 많이 갈수록 생산속도는 떨어지고 불량률은 늘어 날 수 밖에 없다.

직접 들고 나르는 것을 최소화하고 작업파트마다 정확한 품질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생산시스템 개편은 작업자들도 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으며, 파트별 책임소재를 명확히 구분하여 작업과정에서는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마련과 교육은 필수다.

사업장의 구조개선은 쾌적한 작업공간을 만들어 근로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 개선에 역점을 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먼지와 분진을 줄이고, 온습도를 유지하여 클린사업장의 연출이 중요하다. 생산설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확한 준수사항을 매뉴얼화하여 불필요한 작업 및 이동을 줄이는 것도 큰 효과를 나타낸다. 근로강도가 줄고 열심히 한 만큼 대우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 인력수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직율이 적고 장기근속 인력이 늘어날 수 있다.

판유리업계 뿌리산업 등록을 통한 인력수급 지원책 적극 활용

판유리 산업이 아무리 구조적인 개선을 통해 힘들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은 산업이라는 것을 강조해도 유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근로자들은 유리산업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현상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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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유리 산업의 위기는 노동자들중 숙련자들의 연령은 높아지고 젊은 세대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제까지 외국인 근로자들에 의존할 수도 없으며, 내국인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유입이 중요한 시기이다.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닌 정확한 시스템의 안착과 투명한 경영을 알리고 회사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근로자들도 신뢰를 갖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용직 근로자가 아닌 숙련, 기술자들의 양성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기술인력 육성과 더불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가동할 수 있어야 근로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당장의 인력 부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뿌리산업지원정책을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판유리산업협회는 우리나라의 국가기반산업의 지원,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뿌리산업지원정책에서 안전유리제조업이 포함되어 지원제도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뿌리산업의 혜택으로 외국인고용인력은 허가 인원대비 추가 20%를 더 고용할 수 있다.

외국인 고용안정화를 위해 신규외국인 고용한도 1명추가 지원과 단순노동인력에서 숙련기능인력의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이 외에도 제조혁신 및 기술지원정책과 병역특례업체지정 가산점도 부과한다. 장기근속자 및 숙련자 우대정책도 포함하고 있다. 강화 및 접합유리 제조업체들은 뿌리산업 등록을 적극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사출처 : 유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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