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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보릿고개 맞은 2022년 창호업계

사이버건축박람회 0 264

연초 원자재 가격 리스크에 건설․주택시장 불황, 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어

 

 

 

경기 악화 위기감에 외형 확장 보다는 고정비 줄이며 내실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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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창호시장을 돌아보면 연초 불거진 원자재 가격 급등, 건설․부동산 시장 위축,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업계에서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그 어느 해보다 위기감과 피로감을 느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장 환경에 올해 창호업계 주요업체들은 공격적인 투자와 영업활동 보다는 제로에너지건축과 건축자재 화재안전 관련법 강화 등 시장 변화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외형을 확장시키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양상을 보였다.   

주택 거래량 감소에 금리인상 여파, 쪼그라든 시판시장     

올해 창호업계는 지난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움을 겪은 한 해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주택시장 위축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계속된 금리 인상까지 더해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반등은 커녕 오히려 갈수록 시장이 더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창호시장은 특판시장과 시판시장 가릴 것 없이 부진했지만 시판시장 부진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주택시장이 급랭하면서 이사 등에 따른 창호 교체 및 인테리어 수요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PVC창호 및 현관 중문 등 창호 시판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자체 취재 결과 PVC창호 및 폴딩도어, 현관 중문 등 시판시장을 공략하는 중소업체들의 제품 판매량은 일량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약 30~40% 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매출 상승을 일궈낸 업체는 극히 소수의 기업만 있었을 뿐이고 다수의 업체에서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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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과 비슷한 매출 금액을 유지한 경우에도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판매가 인상 영향이 크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한 PVC창호 압출 중소업체의 경우 공장 가동률 관련, 성수기인 5월과 6월에 약 60% 수준의 가동률을 보인 이후 하반기에도 크게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판시장 중소업체들은 제품 판매와 함께 인테리어 업체와 연계해 시공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러한 매출 포지션이 줄면서 매출 하락에 더 큰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대형업체도 지난해까지 특판시장과 시판시장 비중이 각각 50% 가량 비슷한 비율에서 올해는 시판시장 비중이 약 3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시판시장 비중이 약 15~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시판시장 위축에 시판시장 주요 업체들은 수익성을 높여줄 부가가치 높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신제품 출시 및 이사수요에 상관없이 살면서 노후 창호 교체 및 중문 등을 설치 할 수 있는 부분공사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노력한 한해였다.

특판시장,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 악화 피할 수 없어  

반면, 2022년 특판시장은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업계의 영업이익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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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시장은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 판매가격을 인상해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으나 특판시장은 계약 체결 후 자재 적용까지 1~2년 이상이 지나야 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계약금액으로 시공을 할 수 밖에 없어 원자재 가격 인상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부터 올해 초중반까지 급등한 이어진 원자재 가격 급등 문제는 올 한해 창호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다.

창호의 주원료인 PVC와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중반 폭등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악화로 업계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었다. 올해 초 전년과 비교해 알루미늄 압출 업체가 제작업체에 공급하는 단가는 약  두 배 가량 올랐으며 PVC 역시 60% 넘게 가격이 상승했었다. 원자재 가격은 4~5월 이후 조금 안정세를 찾았지만 연초 PVC 및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고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까지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업계 경영환경 악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 문제는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납품단간 연동제가 수면위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알루미늄 창호 및 커튼월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알루미늄 원부자재 가격 인상 조치가 안 될 경우 건설 현장 일선에서 직접 시공을 책임지는 알루미늄 창호업계가 붕괴될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인력난, 제로에너지건축, 방화창, 품질인정제도 업계 화두로 떠올라

올해 창호업계는 인력난과 제로에너지건축, 방화창, 품질인정제도 등이 업계 큰 화두로 떠올랐다. 인력난은 시공과 설계, 영업, 관리, 마케팅 등 창호업계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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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업체들의 경우 프리미엄 시공 서비스 교육을 통해 전문화된 시공 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자체 기능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중소업체에서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중소업체들이 더 큰 인력난을 겪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업계에서는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중소업체들도 장기적으로 시공은 물론 현장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인력난에 대응했다.

제품과 기술에 있어서는 제로에너지건축을 완성시켜줄 부가가치 높은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했던 한해였다. 2012년 창호등급제 시행 이후 고성능 제품 개발에 매진해온 업계는 정부의 건물에너지절감 정책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고성능 창호시장이 본격 도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용 판유리업계에서는 건물에너지절감은 물론 고성능 창호를 완성시켜줄 더블로이유리 등 고성능 유리 신제품 출시가 활발했다. 건축용 판유리업계 노력으로 성능 개선 등 질적으로 성장한 고성능 유리 시장은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고성능 유리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양적 성장도 함께 기대되고 있다.

건물일체형태양광시스템(BIPV)도 그 어느 해보다 관심 받았다. BIPV는 창호시장에 건축 외장재로 사용되고 있는 복합패널과 스팬드럴 부분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제로에너지건축물 활성화에 맞춰 올해 컬러 BIPV 업체와 창호 및 커튼월 업체와의 협업 사례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BIPV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BIPV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3,000억원 규모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의 건축자재 화재안전 강화 정책으로 지난해 7월부터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인 인접대지 거리가 1.5m 이내로 지어질 경우나, 건물의 용도를 변경할 때, 방화창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되면서 올해 방화창 시장이 본격 도래, 방화창에 대한 업계 관심이 매우 높았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창호 시장을 선도하는 알루미늄 창호업체를 필두로 관련 업체에서는 개정된 건축법에 맞춰 양면방화 비차열 20분 이상의 성능은 물론 1~3등급의 단열 성능까지 갖춘 방화슬라이딩창 및 FIX, P/J 등 방화커튼월 등 차별화된 단열방화창 개발․공급에 주력했다.

방화문 뿐만 아니라 유리방화문과 자동문이 품질인정제도에 적용되면서 올 한해 품질인정제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품질인정제도는 화재안전 성능이 요구되는 건축자재에 대해 국토교통부 지정 인증기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통해 인정을 받고 성능과 품질을 관리하는 제도이다. 작년 8월 제도 시행 후 업계에서는 중소영세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측속에 지난해 12월 첫 인정제품 등록 후 1년간 28개 기업에서 약 120개의 품질인정제품을 등록하면서 방화문업계에서 인정제도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사출처 : 유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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