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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보니' 전남 아열대 과일 '쑥쑥'…광양 애플망고 첫 출하

장주영 0 2,303
전남 도내 3천348개 농가서 20여종 재배…"기후 변화로 관심 높아"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변하면서 외국산에만 의존했던 아열대 과일이 전남 지역에서 재배돼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전남도농업기술원과 광양시 등에 따르면 최근 광양지역에서는 애플 망고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수확 기다리는 애플 망고
수확 기다리는 애플 망고[광양시 제공=연합뉴스]

 

2013년부터 지역 브랜드 실용화사업으로 애플 망고를 심은 광양에서는 5년 만에 애플 망고가 소비자 식탁에 오르게 됐다.

올해 처음 출하한 애플 망고는 0.2ha 규모에서 재배됐으며 2∼2.5t가 유통될 전망이다.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 자란 광양 애플 망고는 당도가 높고 향이 좋다.

광양에서는 애플 망고와 천혜향, 한라봉, 레드향, 백향과 등 아열대 과일을 16개 농가에서 3.3㏊ 재배하고 있다.

광양시는 2013년부터 애플 망고, 패션프루트 등을 틈새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 1천㎡ 규모의 열대과수관을 설치하고, 애플망고 등 12개 품목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광양처럼 기후가 따뜻한 여수에서도 2011년 애플 망고를 시작으로 천혜향, 커피, 구아바 등 아열대 과수를 소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고흥군도 2011년 특화작목단지를 설치해 비닐하우스에서 애플 망고와 패션프루트 등을 재배 중이다.

최근에는 올리브나무를 노지에 심어 적응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시험 결과에 따라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전남 도내에서는 3천348개 농가에서 1천514ha에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품종도 무화과나 참다래, 석류, 비파, 한라봉, 망고, 파파야 등 20여종에 이른다.

재배 면적으로는 무화과가 616ha로 가장 넓었고, 참다래 538ha, 석류 127ha, 비파 91ha, 감귤 51ha, 패션프루트 11ha, 커피 3ha, 망고 6ha, 파파야 2ha 등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따라 아열대 과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영농기술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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