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1.75%로 인상…1년 새 5번째

전혜주 0 3,017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이같이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1년 사이 5번째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리 인상은 캐나다 경제가 호조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지만, 역대 최고 수준의 가계 부채 상태에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계는 금리 인상이 추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은행은 성명에서 "향후 금리 인상의 적정 속도를 결정하기 위해 경제의 적응 상태와 가계 부채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 캐나다은행은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타결을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북미 지역 경제에서 기업 신뢰와 투자를 심각하게 제한하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스티븐 폴로즈 총재는 회견에서 "경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방지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은행은 과열 상태로 치닫던 주택 시장이 금리 인상과 대출 조건 강화 정책으로 위험 수위를 벗어나 하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과도한 가계 부채를 안고 있는 계층의 재정 능력에 금리 인상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한 주의와 관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각 가구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170%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jaeycho@yna.co.kr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