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교육비 통계 신뢰도 높이려면 지역 특성 고려해야"

윤지선 0 3,064
변종석 교수, 사교육비 통계 개편 토론회에서 주장
사교육비 통계 조사 (CG)
사교육비 통계 조사 (CG)[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정부가 매년 내놓는 사교육비 통계의 신뢰도를 올리려면 가구소득과 학원 수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교육비 통계 개편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사교육비 조사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변 교수는 약 1천500개 학교의 학부모 4만여명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현행조사 방식이 조사의 대표성은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지역별 가구소득과 사교육 기관, 학생 수, 사교육 참여율, 사교육 교과 등 지역 특성을 변수로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금처럼 모든 학생 사교육비의 전체 평균을 발표하는 식으로는 결과 해석이 어렵고 정책 활용도도 적다고 지적했다.

변 교수는 대안으로 사교육비 총 규모를 주요 내용으로 발표하고 학교급별과 지역별 결과를 따로 산출해 사교육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매년 정부가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현실과 괴리돼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렸다.

올해도 교육부는 2018년 초중교 사교육비가 1인당 월평균 29만1천원이라고 밝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토론회에서는 이밖에도 김현철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단체들이 발표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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