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병원 의무복무군의관 10명 중 1명 비율 출퇴근 조작"

홍수빈 1 3,184
하태경 의원, 국방부 자료 공개…"최장 94일 무단이탈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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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로고[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국군병원에서 의무복무 중인 군의관의 9% 이상이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군병원 내 의무복무 군의관 506명 중 9.1%(46명)가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으며, 이 중에는 최장 94일간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실리콘 지문'을 사용하거나 공무원증과 RFID(전자태그) 카드를 서로 바꾸는 방식 등으로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수기로 출퇴근 시간을 조작한 사례도 있었다.

예컨대, 국군양주병원에서 복무 중이던 군의관 2명(대위)은 '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기록을 위조하고 민간병원서 7∼10개월 진료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에서는 2018년 8월 자대 배치를 받은 법무관(중위)이 올해 1월까지 10일에 걸쳐 무단결근했는데도 6개월이 지나서야 징계를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하 의원은 "현역 단기 복무 장교들에 대한 국방부의 불공정한 관리·감독 실태에 분노를 느낄 사병들이 많다"며 "국방부는 전군에서 의무복무 중인 군의관과 법무관을 대상으로 복무실태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slee@yna.co.kr 

 

Comments

사이노짱
잘봣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