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푼타카나 챔피언십 공동5위…가넷 생애 첫 승(종합)

서복래 0 1,573
2년 1개월 만에 톱5

최경주[KPGA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경주[KPGA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최경주(4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년 1개월 만에 '톱5'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코랄레스 골프클럽(파72·7천670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전날 공동 28위에서 23계단이나 점프하며 2년 1개월 만에 PGA 투어에서 톱 5에 올랐다.

그는 2016년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위, 같은 해 2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이후 자신의 최고 성적을 냈다.

최경주는 2016년 12월 프랭클린 템플턴 슛아웃에서 공동 9위를 차지했지만,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였다.

이날 최경주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냈고, 8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들어서는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적은 뒤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 행진을 했다.

최경주는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자"며 톱5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재미교포 한승수(32)도 공동 5위에 올랐다.

한승수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치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브라이스 가넷[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라이스 가넷[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승은 브라이스 가넷(35·미국)이 차지했다.

가넷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고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키스 미첼(미국·14언더파 274타)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 214위인 그는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장식했다.

가넷은 2006년부터 뛴 2부 무대 웹닷컴 투어에서도 지난해 7월에야 유타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8월 윈코 푸즈 포틀랜드 오픈에서도 우승을 추가하면서 그는 2017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 1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에는 2012년 처음 출전, 88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꿈을 이뤘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54만 달러(약 5억8천만원)다.

2016년 후 PGA 투어 카드를 잃은 그는 2017년부터 웹닷컴 투어로 내려갔으나 상금 1위에 오르며 PGA 투어로 돌아왔고, 이번 우승으로 2020년까지 출전 자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전날 밤 친구에게서 "이번 대회에서 작년에 2승을 거둔 선수는 너뿐이야. 그러니 한 번 더 우승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 톱 랭커들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 출전하면서 주로 세계랭킹 100위권 밖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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