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위 조선사 합병...목표는 "한국 조선업 타도"

카나리안 0 2,229

조선업 장기 불황에 주차장으로 변한 중국 조선소

 

중국이 1, 2위 조선사의 합병해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만든 다음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NLG운반선 등 고부가치선박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해, 가뜩이나 '수주 절벽'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에 또 하나의 중차대한 시련이 도래하는 양상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30일 중국선박중공(中國船舶重工·CSIC)과 중국선박공업(中國船舶工業·CSSC) 간 합병을 예비 승인했다. 


두 조선사가 합병할 경우 수주잔량은 2월 현재 1천4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현재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의 772만CGT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된다. 이는 전체 시장의 13%에 달하는 수준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두 조선사를 합치면 연간 매출 규모가 총 5천80억 위안(86조2천940억 원)이 돼, 세계 1~3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업체 3곳의 매출합계보다도 2배를 넘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1일 이같은 합볍 배경과 관련, "중국 조선업체들은 그동안 싼 값에 수주해 많은 물량을 만들어 파는 방식으로 성장해 한때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같은 ‘박리다매’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큰 회사를 만들어 ‘규모의 경제’를 실천하겠다는 국무원의 의지가 담긴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합병 조선사는 한국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고용량 유조선, 그리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는 "중국업체들이 이런 배들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 러시아와 일본 등의 발주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중선집단’과 ‘중선중공’은 한국 업체들이 만들지 않는 배도 제조할 수 있어서, 합병하면 세계시장 지배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중선집단’은 중국 해군의 1,2,3호 항공모함을 건조하거나 개량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중선중공’과 합병 후 두 회사 기술과 시설을 활용해 크루즈선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크루즈선은 한국과 일본 조선사들도 공략에 실패해온 유럽 조선사들의 절대아성이다.

 

는 중국 정부가 조선업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선 "조선업은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모이는 곳이다. 배를 만들려면, 우선 몸통을 구성할 철강제품이 들어가고, 각종 배관 자재, 또 단열재, 여러 가지 전자부품, 통신 기기, 위성항법장치 등이 포함된다"며 "그래서 조선업이 발전하면, 광범위한 관련산업이 함께 이익을 보기에 중국 정부는 시진핑 정부 2기 주요 경제운용 계획 중 하나로 조선업 육성을 상정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이 조선업을 중국에게 빼앗기면 그만큼 한국 경제와 고용에 치명적 타격이 우려된다는 의미여서, 정부와 조선3사에 특단의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5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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