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땅을 파는 순간, 정원과의 동행이 시작된다”호미 정원 - Grab the 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첫 삽을 뜨는 찰나, 땅을 파고 흙을 퍼내는 그 순간이야말로 정원과 동행하는 첫 걸음이며, 새로운 시작이다. 호미는 그 찰나에 대한 상징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원을 가지고 싶어 하지만, 시간, 돈, 자신감 등이 부족해서 망설이고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 망설임을 극복하는 것이 ‘정원과 동행’하는 첫 걸음이다. “호미에만 관심을 가지지 마세요. 호미가 중요한 게 아니예요” 호미 정원에서 호미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는 ‘시작하는 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 차용준 작가는 ‘정원과의 동행’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처음 시작이 어려워서 매번 뒤로 미루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처음 꽃을 심기 위해 “땅을 퍼내는 순간”의 모습을 디자인 모티브로 가져왔다. 구체적인 디자인에 대한 구상은 입면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대지 중앙에는 ‘땅을 파고 있는 호미 모양’의 조형물을 높이 세웠다. 호미의 앞부분은 호미로 이미 긁어낸 자리에 해당하고, 뒷부분은 파낸 흙이 모아진 부분이다. 그래서 호미날을 기준으로 앞쪽은 웅덩이가 파여 있고, 뒷쪽은 마운딩이 돼 있는 형태로 지형이 조성됐다. 이러한 입체적인 대상지의 레벨을 고려해 동선과 공간을 배치했다. 동선이나 휴게 공간에 대한 배치는 가장 적합한 입면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었기에 평면은 큰 의미가 없었다. 다만 중앙 호미를 기준으로 ‘호미가 지나간 공간’과 ‘호미가 지나가지 않은 공간’이 자연스럽게 양분됐을 뿐이다. 이렇게 양분된 두 공간의 요소들은 모두 대조적이다. 바닥 포장도 다르고 식재도 다르다. 호미가 지나간 공간에는 잘 조성된 ‘정원’을, 아직 호미가 지나가지 않은 공간에는 ‘돌밭’을 표현하고자 했다. 물론 ‘돌밭’은 콘셉트일 뿐 실제로는 돌을 바닥에 감각적으로 쌓아 올려 다소 거친 느낌을 가진 매력적인 정원으로 탄생했다. 하나의 정원 안에 상반된 느낌을 가진 두 개의 정원을 대비해 보는 것은 관람객들에게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식재는 봄부터 겨울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질감과 색상의 대비를 고려했다. ‘파란색 루버 월’ 앞에 여름철 하얀 꽃을 피우는 수국을 심어 색상의 대조를 보여주고, 가을에 꽃이 피는 아스타를 심고, 겨울 경관을 위해 스크렁과 글라스류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시각적으로 다채로운 효과를 유지하도록 했다. 월 앞 벤치 근처에는 세이지와 미스김 라일락같은 향이 나는 식물들을 양 옆으로 배치해 바람에 실려오는 향을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돌밭정원에는 앵두와 말채류를 심어 대조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설물은 대상지 가운데 있는 ‘호미’가 단연 핵심이지만, 모스부호 표기법으로 ‘호미를 잡아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시그널 루버 월’은 작가가 숨겨 놓은 정원 요소로, 이 표기를 읽을 줄 아는 사람들에겐 매우 극적인 재미를 던져 줄 것이다. 두 개의 상반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방문자 입장에서 놀라운 요소로 다가왔다. 뻔히 보이는 대조가 아니라 동선을 따라가다가 예상하지 못하게 접하는 경관의 변화가 관람객들에게 다이내믹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정원박람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정원박람회는 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게 있다. 공모 주제만 정해주고 그 외에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이런 프로젝트는 정원박람회 말고는 없다 보니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다시 출전하고 싶은 욕구를 계속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시공업을 하면서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 설계를 하고 판넬을 짜는 게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보면 모든 고생이 잊혀진다. 호미를 콘셉트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꼭 호미일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디자이너 입장에서 호미에 집중된 관심이 조금 안타까웠다. 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땅을 일구는 행위가 중요했기 때문에 꽃삽이어도 되고 곡갱이여도 됐다. 하지만 호미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 호미가 외국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슈를 디자인에 접목하고자 했고, 삽이나 곡괭이 보다는 호미가 땅에 꽂혀 있는 모습이 정원에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원은 꽃을 심는 것만이 아니라 집수정을 파고 나무도 심어야 하기 때문에 호미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원’은 꽃을 심는 것이니까 호미가 가장 쉽게 와닿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정원을 조성하면서 주력한 점은 무엇인가? - 일반 시민들은 호미를 보고 좋다고 하지만, 조경하는 사람들은 호미를 본 다음에 ‘돌 쌓은 것’을 본다. 실제 호미만큼 신경을 많이 쓴 게 돌들이다. 그냥 돌무더기로 쌓은 돌산을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니고 조형적으로 배치하고자 시간을 많이 들였다. 흔들리지 않도록 서로 끼워 맞춘 형태로 돌의 조형성을 감상하면서도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나에게 정원은 ‘천직’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인 정원에 대한 정의를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정원은 경우에 따라서 식물이 하나도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자 하나 없는 그냥 꽃밭을 정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꼭 앉지는 않더라도 잠깐이라도 머무를 수가 있는 공간이어야 하고, 단지 바깥에서 바라만보는 것은 정원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그래서 정원은 누가 보아도 예쁘고 좋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해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박람회를 경험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좋은 철학과 좋은 의도를 가지고 정원을 만들어 놓아도 공간을 보고 직관적으로 좋다거나 이쁘다는 생각이 안 들면 성공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나 디자인 의도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 작가의 의도에 관심을 가져주고 공감해 준다면 ‘더 고마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이 알아주면 더 고맙겠다’ 싶은 작가적 의도가 있는가? - 공원 이용객들이 정원을 보고 지나가면서 ‘저거 호미로 땅을 파는 모습이네’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디자인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알아차렸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고, 그 정도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더 바란다면 모스부호의 시각적인 표기법으로 ‘호미를 잡아라’라고 표현한 ‘시그널 루버 월’의 메시지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행복하겠다.
-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2025년 착공… 기존 건축물 최대한 살린 주변부 계획, 다양한 곡선 공중부로 환상적 풍경 연출 높은 평가[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글로벌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설계한다. 다양한 곡선으로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한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토마스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 소리풍경)’ 작품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8일 오전 시청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시장, 심사위원단을 비롯해 시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개최했다. 심사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Morphosis 대표, 미국)이 위원장으로 나섰으며 그밖에 ▲벤 반 베르켈 건축가(UNStudio 대표, 네덜란드)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 ▲정현태 뉴욕공과대학교 교수 ▲이정훈 조호건축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영화감독)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당선작 ‘사운드스케이프’는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스카이워크 캐노피는 한국의 아름다운 산악 지형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쉽고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캐노피에 형성된 공중 산책로는, 수변공간과 지상레벨에 조성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상레벨까지 조화롭게 연결되며, 방문객은 한강의 수위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처음에는 고요하고 여유로운 섬을 느끼며, 다양한 토착 동식물과 풍부한 자연 풍경을 감상하고, 공중 레벨로 올라오며 하늘이 주는 드라마틱한 풍경과 조화로움을 경험한다 당선작은 노들섬이 가진 본질적인 장소성을 살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존치해 주변부를 계획하고, 스테인레스 커브 메탈의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곡선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 토마스 헤더윅은 ‘SOUNDSCAPE(소리풍경)’을 통해 노들섬을 서울의 문화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재창조하기 위해 각기 다른 높이의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과 함께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내용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톰 메인 건축가는 “이번 노들섬 국제공모는 매우 흥미로운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경계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도시의 아이콘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건축과 조경의 관계 등을 고민해야 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단순히 공모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더 큰 틀의 시각에서 노들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작품마다 어떠한 메시지를 줬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평가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에 대해 실질적으로 핀포인트로 칼럼(기둥)을 만드는 것이므로 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 지속가능한 건설(sustainable construction)이 가능해 최소한의 간섭으로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당선자와 올해 7월에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2025년까지 조성하고, 공중부 및 지상부 보행로 및 라이프가든 등은 2027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서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최종 설계자가 선정된 이후 앞으로 조성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⑦] 김현‧김은영 ‘정원의 삶: 토룡은 큰 물에도 스러지지 않는다’
다시 재생하는 땅의 힘과 큰 범람이 와도 스러지지 않는 토룡이‘정원의 삶: 토룡은 큰 물에도 스러지지 않는다’ 김현‧김은영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은 큰 물에도, 콘크리트 바닥에도 견뎌내는 지렁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 작가는 한강이라는 장소적 환경에 대응하고 연속성을 지닌 정원을 만들고자 생각했을 때 큰 물에도, 콘크리트 바닥도 견뎌내는 지렁이(토룡이)를 떠올렸다. 재생하는 땅의 힘과 큰 범람이 와도 스러지지 않는 토룡이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정원은 한강이 범람하고 남겨진 땅의 모양과 그 안에서 꿈틀대는 토룡이의 모습을 형상화해 울타리를 만들고, ‘정원과의 동행’이라는 공모 주제를 반영해 각 생애주기를 상징하는 어린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로 4개의 정원을 구상했다. 토룡이를 닮은 울타리는 어린기부터 노년기까지 각 세대를 상징할 수 있는 색상을 반영해 상징성을 부여했다. 울타리는 떨어져 있지만 연결된 느낌을 강조했으며, 떨어진 틈에는 자연석을 이용해 배수의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어린기에는 다양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노란색’, 청년기에는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푸른빛의 짙은 ‘초록색’, 중년기에는 완숙한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자주색’, 노년기에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흰색’으로 디자인했다. 중심공간에는 4개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벤치 공간을 조성해 정원을 한눈에 바라보며, 이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 - 김현: 정원, 조경 설계를 업으로 하고 있다 보니, 이런 박람회 등 행사가 있으면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돼서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 김은영: 집이 근처라 항상 운동할 때 이쪽으로 많이 다닌다. 생활권 안에서 박람회가 열린다고 하니까 조금 더 관심이 가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원 콘셉트와 주제는 어떤 관련성이 있나? - 지렁이를 정원의 모티브로 잡고 여행에서 콘셉트를 찾았다. 여행이라는 게 자아를 찾아가는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해 이 부분을 정원에 대입했다. 사람이 성장하는 시절에 맞춰 4개의 정원으로 구상해 그 일대기를 정원에 담아 반영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 대상지를 이제 배정을 받았을 때 바로 옆에 어린이 놀이터와 건천이 있었던 상태라 설계를 변경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정원만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모두 어울려 하나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력했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 토룡이 조금 더 구현하는 것에 많은 중점을 뒀었는데, 현실적으로 이 과정에서 한계가 있었다. 형태라든가 마감이라든가 제출안과 달라져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식재 부분에서는 배정받은 선택지 안에 이미 교목이 6주가 식재돼있었는데, 살리기 위해 잠깐 가식했다가 다시 심는 노력을 했다. 서울정원박람회와 다른 정원박람회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정원박람회라고 하면 재정비의 개념으로 시작됐던 것 같은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공원을 어떻게 하면 더 특화 시킬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대상지를 통해 정원문화를 알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나에게 정원이란?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 김현: 나에게 정원은 ‘공부’다. 정원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이 과정을 일로만 신경 썼으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하나 더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니까 직접 더 많이 보고,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 김은영: 나에게 정원은 ‘계절’이다. 사무실에만 있다 보면 계절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은데, 지나가는 길에 있는 식물을 통해 오감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정원은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도구’나비효과 정원 (The Butterfly Effect Garden) Nicha Chongkriengkrai, Sorat Sitthidumrong (Thailand)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변화에 직면해 있는 우리의 미래에 ‘정원’이 함께하길 바란다” 작가는 기후변화 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정원과 함께하는 회복탄력성 개념을 적용했다. 제한된 작은 공간이지만 ‘나비효과’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담아 정원에 풀어냈다. 정원은 지속가능한 선구적인 프로젝트로서 기후변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원의 대안적 접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탄소중립, 빗물관리, 탄소저감 및 도시열섬 완화 등의 전략을 통해 서울의 빗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홍수를 완화하기 위한 빗물정원과 바이오스웨일즈 설계를 시도해 빗물을 자연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도록 했다. 빗물정원은 홍수로 이어질 수 있는 과도한 물 흐름의 영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저관리 전략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증가시켜 전체적인 생태학적 균형을 강화했다. 주로 꽃보다 고사리, 비비추 등 수생식물을 식재해 지속가능한 자연을 표현했다. 나비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철제프레임은 도시 속 피난처의 느낌으로 불확실한 기후변화 상황에서 회복의 느낌을 보여준다. 구불구불한 정원의 데크 산책로는 자연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작가는 정원을 필수 불가결성으로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변화에 직면해 있는 우리의 미래에 ‘정원’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됐다. 그 당시 지속가능한 건축과 도시관리에 관련된 석사과정을 막 졸업한 상태였는데, 박람회의 ‘정원이 가진 회복력’이라는 주제가 매우 흥미로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정원 콘셉트와 주제는 어떤 관련성이 있나? - 우리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고 부르는 것을 통해 정원의 필요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원은 서울만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후변화 적응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탄소중립, 빗물관리, 탄소저감 및 도시열섬 완화 등 단계별로 구성했다. 특히 서울의 빗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홍수를 완화하기 위해 빗물정원과 바이오스웨일즈 설계를 진행해 연결된 정원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 정원이 기후변화 대응 등 도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서울뿐만이 아닌, 지속가능한 자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구조적인 디자인 외 정원의 모든 요소에 지속가능성 전략의 의미를 담았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 등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가? -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의 정원·조경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돼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시공을 맡아준 제이제이 가든과 주관사 환경과조경 등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또 한국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정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정원은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즐기는 가치 있는 장소, 낭만적인 환경, 놀이터 또는 사람들이 걸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수상 소감을 말해 달라. -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여해 상까지 받게 된 것이 꿈만 같다. 상을 받게 된 것도 기쁘지만, 더 행복한 것은 사람들이 정원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볼 때가 더 기뻤다. 또한 남녀노소 정원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식물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이 정원이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
“도시 속 정원,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마당’ 하나 생긴 것”
서울시,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 개최[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와 건축·조경·정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정원의 가치, 정원도시로 나아가려는 서울의 미래를 그려보기 위한 자리가 열렸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뚝섬한강공원 피크닉무대에서 ‘서울, 정원으로 치유를 말하다’를 주제로 ‘정원도시 서울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 박원순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 실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는 박진희 영화배우(서울시 홍보대사)가 맡았다. 이날 행사는 도시와 건축·조경·정책 등 분야를 넘나들며 정원의 가치, 정원도시로 나아가려는 서울의 미래를 심층적이면서도 솔직하게 주고받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1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왜 정원인가’를 주제로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정원이 필요한 이유와 효과에 대해 각 패널들이 다양한 사례와 경험 공유가 진행됐다. 오세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주 토요일 낮과 밤 모두 즐거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아 5시간 이상 머물렀다. 정원 박람회는 끝나도 정원은 계속 존치되기 때문에 배부르고 흐뭇한 마음으로 즐겼다.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현준 교수는 “정원이라고 해서 나무 그늘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정원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나무 그늘이 주는 상징적 의미인 쉼터의 느낌과 나무 아래라는 또 다른 공간감을 느끼며, 평소 도시 속에서 생활과는 다른 여유로움을 느꼈다”며 정원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 했다. 더불어 “과거 도시민들은 마당 등 자연과 함께 생활했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생활, 발코니 확장 등 일상의 공간에서 자연과 점점 분리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자연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 속 정원이 있다는 건 우리가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마당’이 하나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정원도시’라는 키워드를 앞에 둔 이유는? 오 시장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자연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다. 걸어서 5~10분 거리에 녹지 공간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비움·연결·생태·감성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자연과 생태가 공존하는 녹색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정원 1007개를 매력가든·동행가든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비움으로 녹지를 연결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유현준 교수는 “건축가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무엇이든 세우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결은 비어서 서로 쳐다볼 수 있을 때 연결이 되는 것이다”며 “근데 그냥 비워놓게 된다면 도시 속에 있는 많은 공간이 잘못하면 정치 시위 장소로밖에 안 된다. 그 공간을 잘 활용하려면 적극적으로 꽃, 나무를 심어 자연으로 채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시민을 위한 정원도시는 어떤 모습인가’를 주제로 서울시의 정원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부 토크쇼 시작 전 패널들은 각자 ‘우리가 생각하는 정원은?’을 주제로 먼저 이야기를 나눴다. 유현준 교수는 “나에게 정원은 쉼표”라며 “문장 안에서 쉼표는 하나의 점 정도밖에 안 되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것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도심 속에서 작은 정원이라고 하더라도 그 공간은 큰 움직임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나에게 정원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얼굴”이라며 “정원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행복한 여러분 얼굴 한 분 한 분의 얼굴이기 때문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원순 실장은 “나이게 정원은 시집”이라며 “시의 역사만큼이나 정원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다. 그동안에 쓰인 시만큼이나 많은 정원들이 지금 인류 역사상 만들어져 왔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유명한 정원이 아닌, 화분 몇 개를 키우더라도 나만의 정원이고 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을 디자인할 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박원순 실장은 “정원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나무인 것 같다. 나무 단 한 그루만 잘 자라도 그 속에 새·벌레 등 수백, 수천 종의 온갖 생물이 깃들어 살아가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최대한 오감을 일깨우는 상상을 하면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는 지방보다 오히려 습지·옥상·수변 등 다양한 서식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시 환경에 알맞은 식물을 다채롭게 심다 보면 거대한 도시 생태계 망 형성과 탄소중립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을 만드는 조경가와 건축가는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두고 협업을 해야 하나? 유 교수는 “건축가의 입장에서 조경가와 서로 협업을 하게 되면은 ‘사자가 날개를 다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협업을 위해서는 둘이 ‘앙상블’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건축가는 건물 안에서 바깥을 어떻게 볼 것인지, 조경가는 건축물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 이 공간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서로 생각하면서 디자인하는 게 가장 좋은 협업의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축물은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일종의 액자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쳐다보기만 하는 오브제로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의 전통 건축을 살펴보면 이런 특징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현대인들은 바깥을 바라보는 게 자연이 아니면 TV와 스마트폰 등만 본다. 자연이 없어졌기 때문에 각종 기기의 화면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바깥이 자연과 정원이 됐을 때 건축과 제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오세훈 시장은 “종종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을 때 퇴근하면서 남산을 걷는다. 걷다가 만난 자연을 보면 머리에 산소가 공급되는 느낌이다. 곤란한 일을 당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근처 공원에서 여유 있게 걸으며 도시 생활을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서울 전체를 ‘거대한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원순 실장은 “기후위기시대에 정원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에는 정원을 즐기는 3000만 명의 가드너들이 있다. 서울시에서도 다양한 분들의 활동으로 1000만 명은 기본적으로 달성될 것 같다”며 “서울시와 각 도시, 산림청, 수목원이 연계해서 ‘정원 운동’을 벌이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오는 10월 8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으로 열리며, 정원문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각종 해설과 학술행사부터 휴식·독서·음악·친환경 등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는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개최되며, 정원 공모 ‘코리아가든쇼’ 및 국제학술행사 ‘국제정원심포지엄’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강의로 찬사하던 겸재를 만난 시간”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Teacher Gyeomjae, See you at Hangang Park 조동범, 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이번 작업을 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건데, 겸재 선생의 광진 그림하고 압구정 그림을 싹 붙여보니까 두 그림이 하나의 그림 같은 거예요. 모래톱도 이어지고 산도 이어지고. 그래서 이 분은 2차원이 아니라 3차원 공간 속에서 그림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최초로 발견하신 게 아닐까요?” “아마 최초일 것 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 선생’에 대한 한 조경학자의 존경이 300년이 흐른 지금 ‘정원’으로 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 조동범·임승재 작가는 겸재의 진경산수화 속 배경이 됐던 한강변에 그로부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라는 정원을 조성해 역사와 시간을 초월한 만남의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조선의 실제 풍경을 직접 보고 옮겨 그린 사실주의적인 작품으로, 조경미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특히 조동범 작가는 겸재의 그림 안에는 경관을 체험하는 숨겨진 방식이 있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겸재 선생님이 그린 금강산 그림을 보면, 폭포 아래 조그마한 사람들이 그려져 있다. 선비가 둘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마치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에게 ‘저기를 보라’는 듯 손으로 폭포를 가리키며, 폭포의 어떠한 시점 속으로 관람자를 끌고 들어간다. 이렇게 겸재의 진경산수화는 3차원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정원에는 겸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됐다. 작가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실제 현장을 가서 보고 느낀 것을 담았던 겸재의 양천팔경첩과 그외 그림들에 착안해 한강의 옛 모습을 현대적인 정원으로 재현하는데 집중했다. 실제 정원에 가장 주요한 시설물은 액자화된 그림을 연상시키는 ‘프레임’과 ‘철판 산수화’이다. 모래톱 바닥포장 위로 사각형의 프레임 세 개가 공간에 부피감을 만들며 정렬되어 있고, 프레임 안쪽으로는 ‘광진’과 ‘압구정’ 그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철판 산수화가 설치됐다. 이 철판 산수화는 겸재의 그림을 선으로 추출해 철판에 모양을 깍아 표현한 것으로, 정원을 지나치는 사람이나 정원 안쪽 관람객들이 휴게 벤치에서 앉아서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또한 겸재가 경교명승첩에 그림마다 찍어 놓은 ‘천금물전’이라는 낙관도 시설물로 제작해 프레임 안쪽에 걸렸다. 경교명승첩은 겸재가 그림을 그릴 때마다 그의 벗 이병연이 지은 시와 서로 바꾸어 보면서 완성된 화첩으로, 당시 “천금을 준다고 해도 남에게 전하지 말라”는 뜻의 천금물전(千金勿傳)을 인장으로 남겨둔 것으로 유명하다. 작가는 이 메시지가 천금보다 값진 옛 한강의 절경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현재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 특별히 많은 고민을 했다. 겸재의 그림 속 ‘한강을 떠다니던 돛을 단 배들’도 정원의 한 켠으로 들어왔다. 빠른 배도 있고 천천히 따라가는 배도 있듯 앞서거니 뒷서거니 떠 있는 형태로 배치했다. 식재는 그늘이 거의 없는 대상지의 특성을 반영하고, 모래톱 가장자리로 스며들도록 심겨지는 콘셉트를 잡으면서, 건조한 곳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식물들을 위주로 적용했으며 무엇보다 강변 식물과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겸재가 그림으로서 한강의 경관을 이야기했다면 우리들은 정원으로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겸재 선생은 한강의 풍경을 화첩이라는 틀에 남기기 위해 언덕에 올라가거나 아니면 배를 타고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그 언덕과 배의 시점에서 보이는 강가의 모래톱과 풍경이 전체의 공간 구성의 모티브가 됐다. 어쩌면 미술사에 획을 긋는 발견이었을지 모른다는 상상과 이번이 아니면 정원으로 겸재를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는 절박한 욕망, 다양한 감정과 희망이 교차했던 정원에서 작가는 무릎을 꿇고 그 모든 것을 경애심으로 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 대학에 있는 동안은 정원박람회에 참여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작년에 은퇴하고 서울정원박람회를 돌아보면서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 특히 이번에 한강에서 열리는 행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평소 존경하는 겸재 정선 선생님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겸재 선생님은 한강을 매우 사랑했던 분이다. 약 300년 전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금강산이나 인왕산 등 유명한 그림들을 그렸다. 특히 한강 상류에서 하류까지에 유명한 명소들을 그림으로 담았으며,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광진과 압구정 그림을 좋아한다. 예전부터 겸재 정선 선생님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고, 그의 작품이 큰 영감을 주었다. 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 그 영감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정원을 조성했고 추천하는 감상포인트는 무엇인가? - 한국적인 정원은 무엇인지, 전통적인 요소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단순히 전통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재창조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풍경을 그리는 활동을 하는 어반스케처들을 이곳으로 불러내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 이것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들이 결국 겸재의 후배들이고, 그들이 정원에 반영된 겸재와의 어떠한 접점을 찾아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정원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지나가면서 그냥 보는 것과 안으로 들어와서 앉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안에서 보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의 차이를 느꼈으면 한다. 조경학자로서 정원에 대한 많은 연구와 고민을 했을텐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정원에 대한 새로운 생각도 가지게 됐을 것 같다. - 정원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많은 작가와 작품이 등장하고 있다. 가든쇼를 통해 좋은 정원, 재미있는 정원을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원의 본질은 예술 작품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 거대한 것들을 만들려고 몰입하다보면 결국 본질을 잃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정원은 예술 작품으로서가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존재할 때 더 가치가 있다는 점을 느꼈다. 가끔 가드너 양성 교육 참가자들이나 학생들에게 “정원을 왜 배우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정신적인 힐링을 위해서라고 답한다. 하지만 정원은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수단도 아니다. 정원 그 자체를 즐기다 보면 심리적인 안정은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므로, 작은 정원이라도 직접 만들고 돌보면서 삶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 대상에 김혜율 ‘The Little Forest’
‘비밀의숲_동화의 나라’ 주제, 내달 1일까지 울산 중구 성안동 예술공원서 열려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 시민‧학생 작가정원 대상에 김혜율의 ‘The Little Forest’가 선정됐다. 울산조경협회는 30일 중구 문화의전당 2층 함월홀에서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울산조경협회 관계자 및 시민‧학생 작가 등이 참석했다.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는 울산조경협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울산시 중구가 후원하며, 내달 1일까지 ‘비밀의숲_동화의 나라’를 주제로 울산 중구 성안동 242 예술공원에서 열린다. 정원스토리 페어는 2017년부터 시작돼 울산 시민의 정원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며 생태 도시 울산을 더욱더 아름다운 정원도시로 가꾸며 나가는 기틀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예술공원 일원에는 ▲시민‧학생 작가정원 20개소 ▲시민참여정원 2개소 ▲모델정원 3개소 ▲기업체 참여정원 ▲정원사 실습정원 등이 조성됐다. 앞서 지난 3월 한 달간 열린 ‘정원 스토리페어’ 공모전에서 정원을 조성할 23개 팀이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돼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정원을 조성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김혜율의 ‘The Little Forest’ ▲금상에 박하민·이채연·박찬희·김한비·송민섭 팀의 ‘DREAM_SCAPE’ ▲은상에 정소원·김성은·함정아 팀의 ‘BEHIND STORY :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박준하·김예찬·차다훈·안영훈·윤성찬 팀의 ‘해저의숲 : 이몽림’ ▲동상에 정순덕·김호경·박은영 팀의 ‘HELP ME : 늦지 않았어요!’, 양예준·장은제·이태희·김하늘·조진성 팀의 ‘9와 4분의3’, 장상택·오은석·손경록·권옥순·최정숙 팀의 추억은 ‘꽃처럼 아름답다’가 선정됐다. 한편 이번 정원스토리 페어에는 울산 중구 예술공원 일원에 시민‧학생 작가정원 20개소, 시민참여정원 2개소, 모델정원 3개소, 기업체 참여정원, 정원사 실습정원 등이 선보인다. 아울러 행사 기간 내에는 ‘자연을 닮고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정원 사진전’이 개최된다.
-
38년 된 종로 코리안리 사옥, ‘개방형 녹지’ 갖춘 시설로 탈바꿈
수권분과소위원 심의에서 가결…약 6000㎡ 녹지 조성 예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준공 후 38년 된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이 녹지와 문화시설 등을 갖춘 업무시설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종로구 수송동 80일대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은 연면적 3만9357㎡,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다. 1985년 건축물 준공 이후 건축물 안전, 도시경관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내부 설비 노후로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에 한계를 가졌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개방형녹지 도입 ▲문화인프라 ▲기반시설 설치 등에 따른 건축물 규모를 연면적 약 11만㎡로 정하고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근린생활시설 용도가 배치되도록 계획했다. 지하층에는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가칭 코리아 체임버홀)이 만들어진다. 대상지 동쪽에는 약 6000㎡의 대규모 녹지가 조성된다. 녹지는 인접한 수송공원과 대상지 내 개방형 녹지를 통합 조성하는 방식으로 계획돼 도심 내 휴식공간이 될 예정이다. 또한, 종로구청(수송구역 제1-3지구)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지하도로를 신설해 공연장 및 조계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광화문역에서부터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 가결로 서울도심 내 부족한 문화인프라와 녹지공간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천시, ‘시민참여형 정원마을’ 조성한다…시범사업대상지 공모
29일부터 시민이 참여하는 ‘마을별 정원조성 대상지’ 신청받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충북 제천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참여형 정원마을 조성 시범사업’ 참여 대상지를 모집한다. ‘시민참여형 정원마을’ 조성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별 특성에 맞는 벚나무, 장미, 산수유 등 다양한 꽃나무를 심어 마을 전체을 정원을 조성해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시범적인 사업이다. 대상지는 일반 시민의 접근이 쉽고 정원마을 조성 시 효과가 높은 곳을 선발할 계획이며, 대상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마을 특색에 맞는 다양한 정원 마을을 조성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2개 마을을 선정하고 마을당 2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조성 방법은 해당 마을에서 계획·구상한 내용에 따라 시에서 필요 자재를 구매 및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민참여형 정원마을’ 신청은 29일부터 오는 7월 26일까지 마을공동체에서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시는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해 사업에 대한 사전준비도, 사업계획 타당성, 기대효과, 실현 가능성, 유지관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8월 중 최종 사업대상지를 확정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천시 누리집 고시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상지 공모를 통해 각 마을이 하나의 특색있는 정원으로 조성되어 정원문화 확산과 더불어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마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도심 속 쉼터 울산 ‘태화강’… 6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지역사회 노력으로 이룩한 생태하천, 백로와 큰고니가 찾는 철새들의 고향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심 속 쉼터로 불리는 울산 태화강이 6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6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울산광역시 태화강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매달 1곳을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은 급격한 공업화로 오염된 강을 살리기 위해 시민, 기업,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민·관 협력으로 태화강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Ⅱ급인 삵 등 총 453종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 됐다. 울산시에서는 태화강의 생태계와 철새 등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전하고자 태화강 일원을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여름철새이자 대표적인 습지 서식 물새로 잘 알려진 백로류(7종) 8000여 마리가 3월부터 날아와 번식하는 지역으로 백로들의 번식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태화강에서 월동하는 등 도심 속 대규모 철새도래지로 2021년 5월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EAAF150)로 등재됐다. 한편 태화강은 2019년에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으며, 생태정원, 대나무정원, 무궁화정원 등 6개 주제로 20개 이상의 세부정원이 조성돼 있다. 하천을 활용한 수변생태 정원인 태화강은 자연생태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된 강을 되살린 울산 시민의 노력과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6월에 울산을 방문하면 태화강 외에도 태화강 마두희 축제, 장생포 수국축제 등을 즐길 수 있고, 또한 태화루, 고래문화특구, 반구대암각화 등 다양한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철새여행 버스 탑승, 백로 번식지 관찰, 모감주나무 꽃 관찰 체험, 백로 기념품(종이공예) 만들기 등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울산 태화강을 비롯한 생태관광 체험 과정, 연계 방문 가능한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일정을 담은 영상과 환경부에 근무 중인 청년인턴의 체험기 등 각종 정보는 환경부 홈페이지와 울산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산림 탄소저장량, 드론라이다로 측정한다 솎아베기 시험림, 디지털 기술 활용… 정밀 임목축적 및 탄소지도 제작
- 경기도, 군유휴지 활용·개발 ‘첫발’… 민·관·군 협의회 개최 56만 9129㎡ 군유휴지 개발 방향 설정 및 계획 논의
- 천리포수목원, 녹색자금 활용 ‘밀러가든 탐방로’ 개선… 황톳길·쉼터 등 조성 준공식 개최, 편의성 및 접근성 강화
- 일월수목원, ‘정원’ 주제 영화 상영…수원지속가능발전영화제 31일부터 이틀간 일월수목원 히어리홀…타샤튜터·지구정원사 등 5편 상영
-
천안시, ‘2024 대학생과 함께하는 정원 전시회’ 개최
내달 12일까지 천안천변 천안종합터미널 뒤편…‘탄소중립 행복정원’ 주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천안시가 천안 소재 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정원 전시회를 연다. 시는 조경·정원 관련 전공 대학생들에게 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활동공간을 제공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2024년 대학생과 함께하는 정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정원 전시회는 천안천변에 지역대학과 연계해 참여형 정원을 전시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행복정원’을 주제로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전시회 참여한 대학교는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상명대 그린스마트시티학과·환경조경학과 ▲백석문화대 화훼플로리스트과 ▲연암대 스마트원예학과·플로리스트리전공 총 4개 대학 4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또한, 국제꽃예술인협회 이사장 김세은 작가가 참여하며 ‘탄소중립 행복정원’을 주제로 2개의 작가 작품과 4개의 단체 정원, 16개의 미니어처 화분 정원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학생 작품은 주제를 잘 반영한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정해 단체부문, 개인부문에 천안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전시는 천안천변 천안종합터미널 뒤편에서 내달 12일까지 2주간 개최한다. 이명열 도시건설사업본부장은 “탄소중립에 대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이 녹아있는 정원을 보며 천안천변이 힐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정원문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서초구, 서울 첫 ‘녹지 입양제’ 시행… 도심 속 녹지 공유
서초구-서초동성당, 1호 녹지입양 협약 체결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서초구가 공공녹지를 입양해 관리하는 ‘녹지 입양제’를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다. 29일 구에 따르면 녹지 입양제는 지역 내 기관과 단체에서 공공녹지를 입양해 관리하는 제도다. 그동안 후미진 곳에 있어 관리가 어려웠던 시설녹지를 민·관 협업을 통해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관리하게 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초동성당과 제1호 녹지입양 협약을 체결했다. 입양 대상은 약 2400㎡ 규모의 서초동성당 인근 시설녹지로 협약 기간은 5년이다. 이번 협약으로 서초동성당은 쓰레기 줍기, 물 주기 등 녹지 유지관리와 순찰 활동을 실시한다. 구와 협의를 거쳐 해당 녹지공간에서 문화행사, 조각·미술품 전시 등도 개최한다. 구는 예산 범위 내에서 녹지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품·정비활동을 지원한다. 정비공사는 오는 8월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재천변 시설녹지(양재천 상권)’, ‘랑데부9(강남역 상권) ’등 녹지 입양을 추가 검토해 녹지 입양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녹지 입양제로 서초구 곳곳에 산재한 시설녹지의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쾌적하게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파주시,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관리’ 지침 마련
지역안배·재료선정·유지관리 등 포함…10월까지 8곳 신규 조성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파주시 역점 추진사업인 ‘맨발걷기 산책로’의 체계적인 조성과 관리를 위해 관련 지침을 만들어 실과소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27일에 제정된 ‘파주시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한 맨발 산책로 조성 등에 관한 조례안’ 제4조에 명시된 맨발걷기 활성화 계획 수립의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침에는 ▲지역 안배를 고려한 대상지 선정 ▲지형에 적합한 재료의 선정 ▲유지관리 및 활성화 방안 등을 사전에 검토할 수 있는 확인 사항 등이 포함됐다. 시는 맨발걷기 산책로 주관 부서인 산림휴양과에서는 수혜지역이 편중되거나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파주시 전역의 맨발걷기 산책로 현황을 사업 부서와 공유하고 조성계획 수립 단계부터 자문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맨발걷기 산책로 8곳의 신규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으로, 5월 현재 운정호수공원, 문발 신바람, 운정 초롱꽃 맨발걷기길, 운정새암공원 맨발걷기길 등 5곳이 조성이 완료됐다. 또한, 10월까지 율곡수목원, 학령산, 봉서산, 월롱시민공원, 교하중앙공원의 맨발걷기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최근 맨발걷기 수요 증가와 시민 요구에 발맞춰 내년에도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파주시민 누구나 생활권 주변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해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
송파구, 장지 차고지 상부 ‘공원‧공공주택’ 복합개발 추진
공공주택통합심의 가결…2028년까지 녹지 조성된 658세대 공공주택 공급 목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버스차고지 위에 공원과 658세대 공공주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복합개발된다. 서울시는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 주택건설사업 계획안을 조건부가결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지는 장지천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장지공영차고지다. 시는 입체화 사업을 통해 차고지 시설 노후화, 주차공간 부족, 전기버스 보급 문제를 해결하고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을 공급해 서울시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사업계획안에는 연면적 13만4460.91㎡로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 총 658세대 공공주택과 버스공영차고지, 입주민과 지역주민 생활 편의를 위한 수영장, 근린생활시설 등이 담겼다. ‘장지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은 공공주택 혁신을 위한 입체복합사업으로 ▲도시공간대개조 ▲365일 어디가든 서울가든 ▲매력 서울 창의적 디자인 ▲여유로운 고품격 임대주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생활SOC 시설 등 5건의 혁신방안을 도입했다. 특히, 공원 조성 부지가 한정적인 서울에 융합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차고지 상부에 녹지를 조성했다. 시는 주변 근린공원 및 장지천과 연결되는 그린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휴식 공간 제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공주택 아파트 단지는 내 집앞 마당, 공용테라스 등을 도입해 기존의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한 다채로운 입면을 계획했다. 이울러 옥상정원, 그린테라스, 커뮤니티 아트리움 등을 조성해 자연과 어우러진 주택 단지로 매력적인 임대주택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입면, 전용면적 확대, 생활편의시설·커뮤니티 공간 등을 시행한다. ‘장지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장지공영차고지 입체화사업 공공주택건설사업계획안이 통합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노후화된 공영차고지 현대화를 통한 공공주택 입체화사업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해 앞으로 공영차고지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을 이용한 지역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익산시, ‘녹색 정원도시’ 실현 위해 박차 용안생태습지·춘포공원·가로수길·도시공원…다양한 녹지공간 조성
- 2022년 산림산업 매출액 146조… 업체당 평균 11억 산림청, 산림산업조사 본조사 결과 발표
- “생활 속 정원 가꾸기, 자생식물 활용해요” 산림청, 자생식물 정보 제공
- 2024 국립공원 사진공모전…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 주세요 6월 17일부터 45일간 접수…경관·자연과 사람의 공존 사진
-
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안 7작품 공개… 당선작 내일 발표
국내·외 유수 건축가 7인 직접 작품 발표, 31일까지 ‘시민 선호도 조사’ 진행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국제금융허브를 꿈꾸는 여의도지구와 삼각축을 이뤄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될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최종설계안 7작품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시는 28일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시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종설계작은 오는 29일 오후 3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심사발표회는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됐으며 600명이 시청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국내외 건축가가 제출한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올해 2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2022년 11월에 ‘노들 글로벌 예술섬’ 기획 디자인 공모에 나선 이후, 시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대시민 포럼 ▲시민 아이디어 공모 ▲전시 및 건축가와의 만남 ▲오픈콘서트 등을 추진해왔다. 이날 공개심사는 김창규 서울시 미래공간기획담당관의 추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에 참가한 국내·외 유수 건축가 7명(국내 4명, 해외 3명)이 발표자로 나서 최종 설계안을 직접 소개한 후 심사위원들이 질의 응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심사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Morphosis 대표, 미국)이 위원장으로 나섰으며 그밖에 ▲벤 반 베르켈 건축가(UNStudio 대표, 네덜란드)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 ▲정현태 뉴욕공과대학교 교수 ▲이정훈 조호건축 대표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김용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영화감독)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김찬중 건축가(더시스탬랩)는 ‘Sharing Nodeul’을 통해 밀도에 대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심각해지는 도시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흙이 담긴 완만한 마운드를 활용한 입체적인 공간 확장 재현을 제안했다. 비양케 잉겔스(Bjarke Ingels/BIG)는 서울에 중심에 위치하면서 맹꽁이의 생태 서식지이기도 한 노들섬이 명소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로 ‘단절성’을 꼽으며, ‘The Ripples’를 통해 ▲도시와 섬의 통합 ▲다양도의 캐노피 구조물 등을 통한 공간 활성화 ▲길의 조화를 통한 발견 경험 증진 등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전달했다.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건축가의 ‘숨(Breath)’에서는 노들섬을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도심 허파와 같은 장소로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섬 전체를 하나의 통합적 생태계로 만들기 위해 지형과 수환경을 연속적으로 재구성하고 자연의 순환 체계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위르겐 마이어(Jurgen Mayer H. /J.MAYER H. und Partner)는 ‘구름’을 통해 다양한 자유로운 형태의 구름 같은 구조로 예술과 자연공간이 같이 어우러진 노들 예술섬을 선보이며, 문화센터, 스카이워크, 전망데크 등의 시설・구조물 조성에 있어 시민의 일상과 조화로운 단결성을 강조했다. 강예린+이치훈(SOA)는 ‘Nodeul Promenade Ring : 하나의 섬을 위한 순환고리’에서 노들섬을 한강과 만나는 경계부를 자연화한 생태적인 공원으로 기획하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통합하는 보행체계 ▲인공화된 섬을 재자연화 ▲프로그램 요소 배치 ▲지상부와 기단부 연결 등을 소개했다.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Heatherwick Studio)은 ‘SOUNDSCAPE(소리풍경)’을 통해 노들섬을 서울의 문화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재창조하기 위해 다른 높이의 드라마틱한 공간과 함께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내용으로 제시했다. 신승수 건축가(디자인그룹오즈)는 ‘The One Stage :The bridged islands, always a stage : 하나의 무대 : 연결된 섬, 언제나 무대가 되는 곳’에서 노들섬을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하나의 무대라는 컨셉으로 서울을 360도 전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했다. 설계안 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에서는 ▲설계안 영감의 원천 ▲설계안이 프로젝트에 주어진 자원과 부합하는지 ▲지속가능성 및 녹지연결의 실, 디자인적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방안 등 설계안의 디자인 컨셉부터 실현 가능성까지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시는 노들섬에 대한 시민 참여와 관심을 높이고자 건축가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31일까지, 설계공모 작품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심사 포스터 내 리플릿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마음에 드는 작품 두 개를 선택하면 된다. 단, 선호도 조사는 심사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날 현장에서 오세훈 시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적 공간으로 한강의 한가운데 있고,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심장 역할을 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국제금융허브로 조성할 여의도지구와 함께 삼각축을 이루는 곳이 바로 노들섬”이라며 “오늘 공개심사를 통해 어느 작품이 선정되든 시공에 만전을 다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
DMZ자생식물원 내 ‘북방계식물전시원’ 한시 개방
국립수목원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북방계식물·북한식물 관람해요”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내달 9일까지 ‘DMZ자생식물원’ 내 비개방 구역인 ‘북방계식물전시원’을 특별 개방한다. 28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기후변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북방계식물과 북한식물들을 볼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에는 DMZ자생식물원 전경과 DMZ식물, 북방계 및 북한식물의 사진과 희귀·특산식물 세밀화가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한국에서 DMZ와 가장 가깝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식물원인 DMZ자생식물원, 모두 10개의 전문 전시원으로 구성된 이곳은 DMZ 내 서식 식물의 약 40%(1120종)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시원에는 야광나무, 가침박달, 갯활량나물, 애기자운, 산솜다리, 개벼룩, 참조팝나무, 함박꽃나무, 만주미나리아재비, 버들까치수염 등이 피어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방하는 북방계식물전시원에는 너도개미자리, 백두산떡쑥, 흰양귀비, 오랑캐장구채, 만병초, 부채붓꽃, 복주머니란 등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한편 북방계식물전시원은 DMZ자생식물원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특별개방일 중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 현장을 오가며 노력과 땀으로 조성한 DMZ자생식물원과 기후변화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북방계 및 북한식물을 보여드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DMZ, 북한 및 북방계식물의 지속적인 보전연구를 통해 우리꽃 수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시,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 개최
오는 30일부터 3일간 중구 예술공원에서 ‘비밀의숲_동화의 나라’ 주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사)울산조경협회는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울산 중구 예술공원 일원에서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울산조경협회가 주최하고 울산시‧울산시 중구가 후원하는 ‘2024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는 ‘비밀의숲_동화의 나라’라는 주제로 울산 중구 성안동 242 예술공원에서 열린다. 울산 정원스토리 페어는 2017년부터 시작돼 울산 시민의 정원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며 생태 도시 울산을 더욱더 아름다운 정원도시로 가꾸며 나가는 기틀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이번 정원스토리 페어에는 울산 중구 예술공원 일원에 ▲시민‧학생 작가정원 20개소 ▲시민참여정원 2개소 ▲모델정원 3개소 ▲기업체 참여정원 ▲정원사 실습정원 등이 선보인다. 특히, 행사 기간 ‘자연을 닮고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정원 사진전’이 개최된다. 행사 첫날인 30일에는 10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중구 문화의 전당 2층에서 김봉찬 더가든 소장의 ‘정원특강’이 열린다. 또한, 6월 1일에는 오전·오후 나눠 각각 25팀씩 중구 예술 행사장 내에서 ‘함께하는 정원꾸미기’가 진행된다. 접수는 울산시청 누리집에서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이외에도 반려식물 입양, 나의 정원 만들기 체험교육, 트레비어, 야생화 꽃차,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행사 또는 정원꾸미기 관련 궁금한 점은 (사)울산조경협회로 전화 문의할 수 있다.
-
춘해보건대, 울산지역 ‘산림·조경·정원’ 분야 공동협의체 출범
산학관 8명 구성 …위원장에 최병철 LiFE2.0 사업단장 선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춘해보건대학교는 지난 27일 울산지역 산림·조경(정원) 분야 정주 인력양성을 위한 공동협의체(이하 협의체)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역의 산림자원과 조경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산학관이 공동으로 산림·조경(정원) 분야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목적에서 이뤄졌다. 이 협의체는 최병철 LiFE2.0 사업단장을 위원장으로 신경미 춘해보건대 성인학습자지원센터장, 김승현 (사)울산조경협회장, 김영춘 울산광역시산림조합 조합장, 이봉건 울산광역시 녹지공원과 산림팀장, 조지숙 생태정원과 정원산업팀장, 박용환 태화강국가정원과 미래정원팀장, 김형수 산림조경비즈니스과 학과장, 김철호 산림조경비즈니스과 교수 등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울산은 풍부한 산림자원과 넓은 녹지 공간과 ‘태화강 국가정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산림·조경(정원) 분야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며, 산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조경 및 정원 산업의 성장은 울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파악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산림과 조경 분야는 울산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됨에 따라 협의체를 구성해 전문가들과 앞으로 지속해서 협력하고자 한다. 김형수 산림조경비즈니스과 학과장은 “이번에 출범한 공동협의체는 울산지역 산림·조경(정원) 분야의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의 장으로서, 지역 경제와 환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울산지역은 산림과 조경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번영을 함께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
부족한 도시녹지, 잔디로 생활 곳곳 녹화
국립산림과학원, 도시 내 잔디 활용 확대를 위한 산·학·연 현장간담회 개최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4일 ‘도시 및 생활권 내 친환경 소재인 잔디 녹화 확대와 이용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산·학·연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잔디학회 이긍주 회장, 한울스포츠잔디 윤정호 대표, LCM 양근모 박사, 신젠타코리아 양지석 팀장, 대구대학교 김영선 교수, 대정골프엔지니어링 잔디연구소 류주현 소장,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도시 및 생활권 내 천연 소재인 잔디 녹화 확대 방안 ▲잔디 이용 활성화 및 소비 확대를 위한 문제점 발굴 및 개선 방안 ▲다양한 생활공간 내 잔디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현재 도시 및 생활권 내 옥상, 주차장 등 인공지반 녹화와 새로운 공공 녹지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며, 최근 초고령사회로 인한 시니어 활동공간, 반려동물 놀이터 등이 확대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잔디 수요·생산 확대 및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시 및 생활권 곳곳의 공공공간, 유휴지 등에 잔디를 활용한 적극적인 녹화와 실내·외 생활공간 천연녹화조성용 잔디 소재 개발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서정원 소장은 “도시 내 부족한 녹지 확보를 위해 잔디를 활용한 녹화 확대로 녹지가 풍부한 녹색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립수목원 ‘정원백과’, 나만의 정원을 만들어봐요
13개 정원의 유형별 특징·추천…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 확인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개원 25주년에 맞춰 정원 식물정보 통합 플랫폼인 ‘정원백과(Korean Garden Plant Finder)’를 정식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정원에 활용되는 식물은 대부분 국외 품종이 차지하고 자생종의 비율은 10% 미만에 그친다. 자생식물은 우리 기후대에 적합한 지속가능한 정원(Sustainable garden)의 필수요소이며 나아가 국가생물주권의 관리와도 연계된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2019년부터 ‘정원식물종 정보구축 연구’를 통해 자생식물 특성정보 구축을 수행했고, 우리 식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활용을 증대하고자 ‘정원백과’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원백과는 총 1246종에 대한 식물의 기본특성 검색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13개의 정원 유형별 특징, 조성 가이드 라인 및 추천 식물 등의 내용을 수록했다. 특히 ‘나의 정원’ 기능이 주목할 만한다. 원하는 식물들을 선택하면 4계절 관상 요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나의 관심식물모음’ 페이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4일 남성현 산림청장의 시연으로 본격 출발한 정원백과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정원소재식물에 대한 정보를 지속해서 갱신할 예정이다. 임영석국립수목원 원장은 “정원백과는 국립수목원 정원연구결과의 집합체로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한 좋은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쉽게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연구 결과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민관 협력 공유정원 ‘더 포레스트 테라스’ 조성
성수동 현대테라스타워 앞, ‘공개공지’활용한 공유정원 만들어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현대테라스타워 앞 공개공지를 공유정원 쉼터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현대테라스타워 관리단과 함께 ‘민관협력 공개공지 공유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4월 ‘더 포레스트 테라스’라는 이름의 공유정원 조성을 마치고 공개했다. ‘공개공지’는 건물을 소유한 민간 건축주가 용적률 인센티브 등의 혜택을 받는 대신 자신의 땅 일부를 일반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약속한 ‘사적 영역 내 공적 공간’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성동구 내 공개공지는 총 95개소이며, 그중 80%인 76개소가 성수동에 있다. 구는 올해 도보 5분 내 정원에 닿을 수 있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5분 일상정원도시 성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수동은 골목골목 건물이 좁게 밀집되어 녹지 확충이 쉽지 않다. 이에 성동구는 성수동 내 공개공지를 활용해 녹지 쉼터 확보에 나선 것이다. 성수동 공유정원은 연장 80m 직사각형 규모로 공간적 특징을 명확히 하기 위해 원형의 플랜터를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주민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6m 크기의 대형교목을 일렬로 심고 관목과 지피류는 계절별로 다양한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도록 연출했다. 구에 따르면 인적이 드물었던 노후 된 공개공지가 녹색 쉼터로 재조성되며 성수동 일대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성수동에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정원오 구청장은 “민관이 서로 협력해 공개공지를 푸른 녹색 공간으로 개선해 나가면 사람이 모이는 즐거운 장소, 걷다가 멈추고 싶은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민관협력 정원 조성의 좋은 출발점이 되어 도심 곳곳 정원을 누릴 수 있는 정원 도시로 더욱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인천시 “청량산·계양산 주변 고도지구 중복 규제 손본다”
규제 대폭 개선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 도시계획위원회 거쳐 올 11월경 고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청량산과 계양산 주변 고도지구 및 자연경관지구 중복규제 해소 등 개편에 나선다. 시는 도시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불편 개선을 위해 청량산과 계양산 주변 고도지구·자연경관 지구 등 중복 규제 완화 내용을 포함한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27일 밝혔다. 도시계획개편 주요 내용은 ▲청량산 주변 고도지구 및 자연경관지구 중복규제 해소 ▲ 계양산 주변 자연경관지구 일부 폐지 ▲ 고도지구 및 경관지구 내 건축물 높이 산정방법 개선 ▲김포공항 주변 공항중요시설물보호지구 전면 폐지 ▲용도지역 미지정 지역에 대한 일제 정비 등이다. 청량산 주변은 1999년과 2000년 고도지구와 자연경관지구가 중복으로 지정됐다. 고도지구와 자연경관지구가 각각 10m, 14m 이하로 정해져 있고, 고도지구가 지정된 제1종일반주거지역 일부에는 자연경관지구도 중첩 지정돼 토지의 효율적 이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녹지지역은 청량산의 자연경관을 보전·관리하는데 효율적인 자연경관지구만 남겨두고 고도지구는 폐지한다. 그리고 주거지역은 청량산의 경관보호,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및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해 고도지구만 남겨두고 자연경관지구는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비가 완료되면 자연녹지지역에서는 고도지구가 폐지되면서 14m 이하의 자연경관지구 높이 규제만을 적용받게 돼 건축물 높이가 4m가량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또, 주거지역에서는 자연경관지구가 폐지되면서 조경면적 확보의무가 면제되고 건폐율이 완화되는 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계양산 주변 자연경관지구 일부도 폐지한다. 계양지구 동측지역은 ▲도시계획시설(경인여자대학교·계양근린공원·계산배수지·계양산성박물관) ▲중점경관관리구역(2040 인천광역시 경관계획) ▲용도지역(보전녹지지역) ▲보전산지(공익용산지) 등과 중첩돼 있다. 이 지역은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완료돼 향후 개발에 따른 경관훼손 우려가 없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용도지역이나 용도지구의 건축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자연경관지구를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도지구 및 경관지구 내 건축물 높이 산정방법도 개선한다. 그동안 고도지구와 경관지구안에서 초과할 수 없는 건축물 높이만 정할 뿐, 높이 산정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시민과 행정 일선에서 혼선을 빚어왔다. 시는 이들 지구의 건축물 높이 산정방법을 ‘건축법’에서 정하는 높이로 단순화해 이해하기 쉽게 개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정된 지 30년이 지난 김포공항 주변 약 2980만㎡의 공항중요시설물보호지구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전면 폐지한다. 또, 인천 전역의 44개소, 약 84만㎡에 달하는 용도지역 미지정지에는 용도를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국토계획법’에 따라 주민공람·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경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도시 활력 증진을 위한 도시규제 완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우선 도시계획 규제 중 시민이 우선 체감할 수 있는 사항을 선제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규제완화 용역’과 함께 자유공원과 월미공원 일대의 고도제한 등 건축물 높이 중복규제를 정비한다. 이어 3단계로 올 하반기 ‘수봉 고도지구 정비 용역’에 착수해 합리적인 높이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등 도시계획 규제 완화를 완성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시의 근간인 도시계획을 다시 재정립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지원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과감하고 다양한 도시계획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대공원, 시민·학생이 직접 만든 정원 보러 오세요” ‘추억 그리고 희망’ 주제, 6월 말까지 전시… 수상작 내달 14일 발표
- 경기도, 2035년 여주 도시기본계획안 승인…1도심 1부도심 3지역중심 개편 608.33㎢ 면적 중 시가화용지 13.45㎢·시가화예정용지 13.10㎢
- 목포 고하도 70종 조류 한눈에… ‘사계절 섬에서 만난 새’ 발간 산림, 습지·간척지, 마을·농경지, 해안가로 나눠 해안가탐조 방법, 규칙 등 안내
- 경기도, ‘참여로 바꾸는 우리마을’ 참여단체 모집 환경, 다문화, 교육 등 분야, 5~20명 내외로 구성된 모임, 동아리 참여 가능
-
조경인 연결고리 ‘조수다’… 시공분야 토크 콘서트 성료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소장, 안상순 정원 사진가 초청… 충청지역 모임 개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26일 조치원 1927아트센터에서 ‘충청지역 모임’을 갖고, 시공분야 토크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조수다가 주최하고, 세종정원연구소가 주관한 ‘토크 콘서트’는 공간을 만드는 사람과 그것을 기록하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1부 토크 콘서트에는 ▲안기수 공간시공 에이원 소장 ▲안상순 정원 사진작가 ▲송동근 조수다 방장(대영수림원 대표)이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는 임지민 간삼건축 조경설계팀 팀원이 맡았다. 토크 콘서트가 끝난 후 2부에서는 참가자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진 후 설계, 시공, 취업 등 분야별로 나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경 시공,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안기수 소장은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시공이 지금까지 왔다. 한 우물만 20년 넘게 팠는데, 설계든 시공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피드백인 것 같다. 현장에서 오랜 시간 배우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다 보니 다 재산이 됐다. 내가 할 수 있고 움직일 줄 알아야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또 하나 더 중요한 것은 근성, 체력, 마음가짐이다. 특히 시공 분야에서 여자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현재 회사에도 여자 정규직 직원이 있고, 이번 리옹국제기능올림픽 조경가드닝 국가대표 2명 중 1명도 여자다. 시공 분야에서도 여성 기술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공 완성도 비결,해야 할 일은 끝까지” 안 소장은 “처음 혈혈단신으로 개업했을 때, 돈에 욕심을 버리고 시작했다. 성격이 해야 할 일은 목숨걸고 하는 스타일이다. 시공을 할 때 완성도를 제대로 끌어내기 위해 디자이너와 같이 고민하며 디테일을 풀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에이원은 정원박람회 시공 퀄리티가 높아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솔직히 박람회 시공을 하면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원박람회와 정원드림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는 이유는 후배들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세계적인 조경·정원 디자이너가 나올 수도 있는데, 좌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 포기해 버릴 수 있다. 회사의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고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기록하는 ‘공간’ 안 작가는 “시공을 하면서 현장 속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을 때가 많다. 오히려 완성된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진을 더 추구하는 것 같다. 내가 시공한 현장이 아닌 다른 현장을 담아내야 될 때는 그곳에 오래 머물며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서 처음 가보는 현장의 사진을 찍을 때는 5번도 찾아간 적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어릴 때부터 사진이 취미였지만, 사진으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현재 상황이 꿈만 같다. 안 소장과 오랫동안 친구, 동료로 지내면서 지원과 응원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사진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며 안 소장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조경인 1500명 연결고리‘조수다’ 송 방장은 “할아버지, 아버지 두 분 다 조경을 하셔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조경을 접했다. 23년간 조경을 배우고 14~5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다루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만들었던 ‘조수다’ 톡방이 조경인들의 연결고리가 됐다”며 “1500명으로 이뤄진 인맥을 통해 바로바로 피드백 받으며, 모르는 부분에 대해 배울 수도 있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으니 조경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자부심을 갖고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은 지난 2021년 5월 15일 개설된 이래 입소문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모임이다. 현재는 카톡방 최대 인원인 1500명을 모두 채우고 대기방까지 운영하고 있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카카오톡 오픈톡방에서 ‘조경’ 검색어를 통해 찾을 수 있으며, 회원수 초과로 가입이 힘든 경우 가입 대기하면 추후 참여코드를 보내주고 있다.
-
[미래포럼] 의자에 머무는 공공공간의 환대
공원은 도시의 쉼표고 의자는 공원의 쉼표다
지난 4월 말 안양천공원에 스무개 정도의 의자를 설치했다. 작년 환경부가 양평교 주변 1만5000㎡ 둔치에 초화원을 조성하면서 수변 산책로와 포켓쉼터를 설치했는데, 쉼터에는 정작 의자없이 포장만 해놓았기 때문이었다. 물멍하기 맞춤한 장소라 오래 앉을 수 있는 등의자를 골라야 했는데 간혹 침수가 되는 곳이라 한참을 망설였다. 홍수가 무서운 것이 물만 덮치는 게 아니라 토사는 물론 각종 나뭇가지와 풀, 쓰레기 등이 뒤엉켜 내려오는데, 의자와 같은 시설에 달라붙으면 수압을 받는 면적이 커지며 뿌리째 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장고 끝에 외발로 선 단순한 등의자를 골라 설치했고, 지나는 분들이 간간이 물멍하며 다리쉼을 하신다. 끝났나 싶었지만 곧 햇볕이 따가워지는 철이라 다시 고민에 들었다. 결국 쉼터마다 그늘목을 심기로 하고 강가에서 잘 버티면서도 겨울 철새들 먹이로 유익한 참느릅나무를 수배했다. 동네 자그마한 어린이공원에 그늘막 주변으로 각양각색 1인용 의자들이 모인 걸 볼 수 있다. 모든 공원은 아니고 주변에 어르신이 많이 사셔서 서로 어울리는 분들이 많고 그늘이 깊은 공원일 경우다. 동네 어르신들이 개별적으로 가져다 놓으신 일명 ‘움직이는 의자’인데, 추울 때는 햇볕으로 더울 때는 그늘로 비올 때는 비가림 아래로 이동한다. 등받이가 있고 푹신한 재질이 많으며 간혹 바퀴가 달린 경우도 있다. 작은 공원엔 의자가 제한적이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니 서비스를 자급하는 방식인데, 어르신 특성상 오래 머무르셔야 하니 등받이가 없으면 지속성이 떨어지고, 딱딱한 재질도 부담이고, 무엇보다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다. 문제는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를 요구하는 반대 민원인데, 내키지는 않지만 적절한 위치와 방향으로 의자를 추가하면서 조금씩 양보하는 차선책으로 수렴되기도 한다. 움직이는 의자는 햇볕과 그늘을 찾거나 고독과 대화를 위해 의지대로 이동시킬 수 있어 이용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순기능이 크나, 훼손과 분실에 대한 관리 우려 또한 상존해 공원의 오랜 쟁점이었다. 이제는 고객을 환대하는 상징으로써 공원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때다. 양천구는 2022년 파리공원에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지난 말 리노베이션한 오목공원에선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전면 시행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오목공원 회랑 아래론 부드러운 라탄의자와 테이블이, 그늘 깊은 숲라운지에는 철재 가든벤치와 테이블이 설치되어 인기를 독차지한다. 아직 단 1개만 분실되었을 정도로 잘 지켜지고 있어 큰 걱정은 덜었으나, 외려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객이 늘어 지속적으로 추가해야 하는 행복한 상황이다. 의자와 관련된 또 다른 쟁점 중 하나는 팔걸이를 빙자한 노숙인 배척장치다. 많은 짐을 동반하며 심각한 냄새를 풍기고 (술에 취해) 의자에 누운 노숙인을 좋아하기는 누구도 어렵다. 하나 분명한 것은 특별한 사회적 계기가 없는 한 노숙인은 크게 늘어나지 않으며, 더더군다나 의자 때문에 노숙인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누군가를 배제하려는 건 늘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우리도 혹여 응급상황 등으로 공원에서 잠시 누워야 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정 어렵다면 1인용 의자를 놓는 한이 있더라도, 도시의 품위를 내려놓지는 말자. 차별은 인권의 문제이며 공공공간의 태생적 취지와도 걸맞지 않는다. 이렇듯 공원을 관리하는 일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사람뿐 아닌 방문하는 뭇 생명에게도 환대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바쁜 도시인들이 잠시나마 그곳에 머물길 바란다면 의자는 필수다. 공원은 도시의 쉼표고 의자는 공원의 쉼표다. 삭막한 도시라는 표현도 한편으론 몸 누일 공간(집)도 몸 쉴 공간(의자)도 부족한 탓일테니, 우리가 유독 카페에 집착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점심때마다 직원들과 카페를 찾는데, 커피맛이 우선이지만 멋진 경관과 쾌적한 공간과 편안한 의자도 중요한 기준이다. 언제나 우리를, 아니 우리의 카드를 환대하는 공간이지만, 아뿔싸, 자리가 없는 경우도 다반사고, 원하는 자리는 늘 귀하고, 아니, 원하는 숫자만큼의 자리마저도 쉽지 않다. 어쩌면 이리도 도시의 공간들과 빼닮았는지. 이런 빈틈을 메우는 완충공간이 공원과 같은 공공공간이라 무척 소중하다. 특히, 의자는 공공공간이 제공하는 환대의 수준과 정비례하는데, 도시에서 늘 공원이 부족한 것처럼 공원에서도 늘 의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늘 깊은 숲, 멋진 전망, 시원하고 맑은 물, 사랑스러운 아이를 바라보는 자리에 의자는 더 놓여져야 한다. 그래야 더 머무른다. 상업 서비스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게 체류시간인데, 공원도 마찬가지다. 경쟁력이 높다는 것은 기꺼이 오랜 시간을 내어 줄 만큼 감동받는 것이고, 의자는 그 핵심이다. 누구나 소중한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려는 욕망을 충분히 받아 안는 공원을 꿈꾼다. 도시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공공공간의 환대가 온갖 위기 속에서도 결국 도시를 구할 것이다.
-
익산 도심에 도시 숲 ‘마동공원’…전북도 최초 민간공원특례사업 준공
공원일몰제 실효 위기 극복…민간자본 737억 원 투입한 17만 여㎡ 규모 공원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익산시는 전북도 최초 민간공원특례사업인 익산시 ‘마동공원’이 준공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민간특례사업’은 도시공원 일몰제로 실효 위기에 빠진 장기 미집행 공원을 지키기 위해 고안됐다.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 전체를 매입한 후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시는 이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마동공원과 모인공원, 수도산공원 등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활용한 민간특례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중 마동공원이 전북자치도 내에서 가장 먼저 준공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 마동공원 조성사업은 2017년 사업시행자 공모를 시작으로 협약 체결,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인가, 토지 보상 등의 과정을 거쳤다. 2021년 9월 착공한 뒤 17만1800여㎡ 규모의 공원이 조성됐다. 공원 조성에는 보상비를 포함해 737억 원 가량의 민간자본이 투입됐다. 전액 민간자본 투자를 이끌어 지방재정의 효용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대규모 녹지를 시민 품에 돌려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조성된 마동공원은 주민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1.5㎞ 길이의 산책길을 중심으로 벽천 인공폭포와 전통 건축양식을 활용해 지어진 쉼터, 커뮤니티센터, 야외무대, 전용 주차장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미끄럼틀과 그물 놀이터 등 연령별로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과 바닥분수 등을 조성했다. 시는 공원 전체를 일종의 ‘도시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생육 상태 좋은 수목과 초화류 식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시는 오는 29일 마동공원 커뮤니티센터 앞 광장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마동공원 뒤를 바로 이어 수도산공원과 모인공원도 오는 6월, 9월에 각각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금강동 일원에 자리한 수도산공원은 남부권 주민 수요를 반영한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바닥분수와 수경 시설인 산수첨경원, 헬스장, 도서관, 복합문화센터, 놀이시설이 조성 등이 들어서다. 또한, 모인공원은 문화놀이터를 주제로 숲속도서관과 야외공연장, 생태학습원, 티하우스 등 감성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렇게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기까지 7년이 걸렸다”며 “마동공원을 비롯한 도심 속 대규모 공원들은 시민의 여가생활을 증진하고 삶의 질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공원을 만나는 녹색도시 익산으로 한 발 더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부산 낙동강에서 정원해설사와 정원 치유 산책하세요”
부산시, ‘치유의 정원 걷기’ 체험 프로그램 운영…10월 말까지 매월 2회씩 총 10회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오는 5월 31일부터 10월 말까지 부산 낙동강 정원 치유산책 ‘치유의 정원 걷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산 낙동강 정원 내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참여 시민의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과 함께 시민참여형 정원 문화 확산 및 대중화를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정원해설사가 동행해 함께 걸으며, 부산 낙동강 정원식물을 탐방하고 다양한 신체 활동을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부산 낙동강 정원 내 약 2.4㎞ 거리를 정원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인사 몸풀기 체조 ▲연꽃과 수련 감상 ▲갈대와 물억새 알기 ▲ 건강체조길 걷기 ▲앞사람 따라서 지압길 걷기 등을 체험해본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31일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월 첫째·셋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 총 10회에 걸쳐 운영한다. 부산 낙동강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 회당 20명씩 신청받는다. 또, 프로그램 운영 해당 주 월요일부터 참가 신청할 수 있다. 김유진 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지난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에 이어 이번에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부산 1호 지방 정원 등록을 계기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정원 속에서 건강한 삶을 회복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29일 개막 아틀리에 작품전시·반려식물클리닉·조경문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 도심 자투리 공간, 치유정원으로… ‘2024 정원드림 프로젝트’ 발대식 대전, 세종, 남양주, 춘천, 남해·진주 5개 권역에서 25개 팀 125명 최종 선발
- 부산시, ‘바이오필릭 시티 국제 콘퍼런스’ 개최…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 회원도시 인증 기념 오는 27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바이오필릭 시티 개념 정립자 ‘티모시 비틀리 교수’ 강연
- 새턴바스, 모바일·모듈러 시스템 정원 실증 모델 선보인다 오는 29일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출품·전시
-
경기도, 자연재해 안전 위한 ‘공공디자인 공모전’ 개최
공공시설물, 공공공간 등 공공디자인 전 분야, 6월 24~28일 접수 가능
[환경과조경 신유정기자] 경기도가 지진, 폭염, 산사태 등 자연재해 안전을 위해 참신한 공공디자인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도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참신한 공공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24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주제는 ‘자연재해 안전을 위한 공공디자인’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발생 증가에 따라 지진, 풍수해, 폭염, 폭설, 산사태 등과 같은 자연재해를 줄이고 생활환경 안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예정이다. 공모 작품 접수 기간은 오는 6월 24일부터 28일까지다. 공모 분야는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및 용품, 공공공간 등 공공디자인 전 분야이며, 공공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출품은 1인당 2점 작품으로 제한하고, 공동 출품은 최대 3인까지 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경기도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대상 1점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및 상금 500만 원 ▲금상 2점에 각 300만 원 및 상장 ▲은상 3점에 상장 및 상금 각 200만 원 ▲동상 4점에 상장 및 상금 각 100만 원 ▲입선 10점에 상장 등 20점 우수작품 선정에 총 2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 요강을 참고해 디자인경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와 제안서를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온라인 심사 후 상위 입상작품 10점은 외부디자인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본선 심사에 진출하게 되며, 오는 8월 중 심사위원과 국민평가단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 최종 공모전 수상작 10점은 오는 10월 중 시상한 후 31개 시·군, 경기도건축문화제 등에 순회 전시된다. 이와 관련한 문의사항은 도 홈페이지 및 디자인경기 홈페이지 공고를 참고하거나 도 건축디자인과 공공디자인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은선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생활환경 속 안전과 편의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이번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바다향기수목원, ‘탄소꽃이끼 테마정원’ 조성
‘탄소꽃이끼’ 품종 활용, 양지에서도 잘 자라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안산 대부도 인근에 소재한 바다향기수목원이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탄소꽃이끼를 활용한 이끼 테마정원을 조성해 방문객을 맞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바다향기수목원 내 이끼테마정원 조성에 활용한 이끼는 ‘탄소꽃이끼’ 품종이며 볕이 내리쬐는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수종으로 실제 이끼 주제원 조성지도 그늘이 하나도 없는 양지에 위치하고 있기에 흥미롭다. 또한 이끼는 식물 몸 안에 관다발을 가지고 있지 않아 크게 자라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분류학과 진화학적으로 관다발을 가지고 있는 고사리류나 그 외 식물류와도 구분이 된다. 하지만 이끼 또한 엽록체가 있어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 엄연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끼는 일반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극한 환경이나 산불 등의 피해로 관다발 식물류가 아직 정착하지 못한 훼손지에도 가장 먼저 들어와 식물계의 첫 단추를 누르는 생태계의 개척자다. 최근 들어서는 이끼의 광합성, 수분 흡수력, 열 저감 및 공기정화 효과, 톨루엔 제거 효율, 음이온 발생 등이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도시녹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탄소꽃이끼’는 다른 이끼류보다 훨씬 더 양지와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유사 품종에 비해 식물체의 밀도가 40% 더 높으며 잎 수가 평균적으로 27개 더 많아 단위 면적당 탄소 저감 능력이 우수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끼는 선태식물류이고, 전 세계적으로 1만 4000~1만 6000여 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900여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하공 도산림환경연구소 소장은 “해양성 기후와 환경을 지닌 바다향기수목원은 바닷가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과 염생식물의 현지 외 보전 및 전시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끼원 조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이끼를 단순히 정원소재가 아닌,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탄소 저감 소재이자 훼손지 복원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향기수목원’은 2019년 5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 일원에 총 101만㎡(약 30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
서울시, 대림동 옛 BYC 부지에 공원 딸린 37층 업무시설 조성
도시·건축공동위원회, BYC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가결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던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BYC 사옥부지에 37층 업무시설과 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 BYC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BYC 특별계획구역은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 바로 연접된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대부분은 개발이 완료되어 주거시설이 주로 자리 잡고 있으나 BYC 부지는 대규모 장기 미개발지로 주변 기반시설이 확보되지 못해 환경 개선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이번에 수정 가결된 세부개발계획은 과거 BYC 사옥이었던 대규모 저밀 부지에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 등을 지하 5층, 지상 37층 규모의 2개 동을 건축한다는 내용이다. 대상지 주변으로 도로가 조성되면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해소함과 동시에 지역 필요 시설인 공원과 빗물펌프장 및 저류조 등 방수설비부지를 확대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신설되는 공원은 초등학교와 인접한 대상지 북측에 조성해 녹지가 부족한 구로디지털단지역 일대 주민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BYC 부지에 있던 기존 빗물펌프장은 부지를 확대하고 공원 하부에 저류조 등을 설치해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아울러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접하고 있는 전면부는 역 출입구와 직결되는 입체보행통로 설치, 건축한계선 및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3개소의 소규모 휴게시설 등의 공개공지도 설치해 보행자를 위한 공공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번 BYC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통해 대림동 일대 상습 침수 피해지역의 안전성 및 쾌적성이 확보되고 보행환경과 휴게공간이 조성되면서 가로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며 “상대적으로 침체한 구로디지털단지역 북측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제15회 LH 국토개발기술대전’ 개최
내달 3일부터 7월 26일까지 접수…수상 시 서류전형 면제 및 필기가점 특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건설 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국토개발 기술을 발굴하고 친환경·미래 지향적인 도시건설의 방향성 제시를 위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15회 LH 국토개발기술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국토개발기술대전은 ‘LH가 시행하는 단지분야 사업 및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국토‧도시개발 관련 혁신기술’을 주제로 대학(원)생의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응모자격은 전공불문 국내 대학생, 대학원생으로 1팀당 2인 이내로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응모작은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9월 30일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1차 심사는 공모주제 적합성, 창의성, 실현가능성‧현장 적용성 등을, 2차 심사는 PT발표를 통해 평가한다. 당선작은 LH 사장상과 ▲대상 1팀 500만 원 ▲최우수상 1팀 300만 원 ▲우수상 2팀 200만 원 ▲장려상 4팀 1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또, 신입사원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및 필기전형 가점을 받게 된다. 신청은 오는 6월 3일부터 7월 26일 오후 6시까지 LH 국토개발기술대전 누리집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 국토개발기술대전 누리집을 참고하고, 궁금한 점은 ‘묻고답하기’ 게시판을 이용하면 된다.
- ‘서울, 정원으로 치유를 말하다’… 23일 정원도시 토크콘서트 오후 5시 뚝섬한강공원서 오세훈‧유현준 등 참여…건축‧조경‧정책 등 논의
- 순천만습지의 미래, “가상으로 구현한다”…디지털 트윈 활용 착수 순천시, 11억 원 투입…순천만 습지 갯벌관리 예측
- 경기도, ‘수리산 매쟁이골 누리길’ 조성 추진 총사업비 15억 원 투입…올해 말 준공 예정
- 한수정, BGCI-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와 ‘글로벌 산림생물’ 업무협약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 위한 국제협력에 속도
- [어떤 디자인 오피스] 스튜디오일공일
- [밀레니얼의 도시공원 이야기] 눈치 싸움 산책 vs 조깅 vs 자전거
- [제도가 만든 도시] 도시의 자연
- 정영선, 땅에 귀 기울여온 그 작업의 궤적
- [풍경감각] 소란한 스크린
- [에디토리얼] 땅에 쓰는 시
- [어떤 디자인 오피스] 울의 조경작업 소울, 경계를 넘나드는 질문과 도전
- [어제의 대화, 오늘의 재구성] 유청오
- [풍경감각] 여전히 남아있는 풍경이 있다
- [에디토리얼] 지사(地史)를 돌보고 가꾸는 조경가
- [PRODUCT] 도시의 빗물을 머금은 지하형 빗물정원
- [밀레니얼의 도시공원 이야기] 새로운 도시의 정체성을 찾아
- 힐스테이트 신용 더 리버
- 엠스델타 캠퍼스
- 미션 블러바드 공원
- 바이어탄 전시 센터
- 오페라 공원
-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 르피에드 인 강남
- 오르도스 스마트 스포츠 공원
- 마주침의 공원
- 벤짜끼띠 공원
- 먀오징 강
- 더샵갤러리
- 힐스테이트 신용 더 리버
- 르피에드 인 강남
- 마주침의 공원
-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 더샵갤러리
-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 서울대학교 행정관 잔디광장
-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 대구 대봉교역 금호어울림 에듀리버
- 진주 철도문화공원
- 청량리 롯데캐슬 스카이-L65
- 신반포 르엘
- 미션 블러바드 공원
- 엠스델타 캠퍼스
- 오르도스 스마트 스포츠 공원
- 바이어탄 전시 센터
- 오페라 공원
- 벤짜끼띠 공원
- 먀오징 강
- 글래스필즈 민와일 공원
- 바우델로호프 공원
- 뮈르매키 스포츠 공원
- 카펜터 공원
- 시저테일 공원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공간의 깊이를 더하는 미스트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경관의 깊이와 질감을 만드는 돌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철의 선명한 음색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물의 모양 드러내기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조경의 웜톤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보이지 않는 바람들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표면의 부활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 [소재로 푸는 조경 디테일] 수목수(樹木手), 나무를 다루는 손
- [STOSS] 역사·문화적 맥락과 디자인
- [STOSS] 디자인과 정책의 상호작용
- [STOSS] 주민 참여 디자인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동상: 탈바꿈: 경사지를 복원하다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동상: 브레이킹 더 월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동상: 시간의 메타포: 세 개의 숲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은상: 둠벙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은상: 티핑(Tipping) –3℃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금상: 타이들스케이프(Tidalscape): 대지의 주름, 자연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관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대상: 에이비언 엑소더스 앳 GMP
- [제20회 환경조경대전] 공모 경과와 심사평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얼라이브 파크: 3 프롬나드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 [시화MTV 90호 문화공원 설계공모] 어반 프리즘 파크
- [기웃거리는 편집자]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낭만
- 푸름한울마을
- 40주년 맞이한 조경 네트워크
- [PRODUCT]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그물놀이터 ‘네트플레이’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물성이라는 건 생각보다 쉽게 사람을 사로잡아요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우리가 외로움을 느낄지라도,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PRODUCT] 모험심을 키우는 서핑고래 조합놀이대
- [기웃거리는 편집자] 반복되는 일상 벗어나기
- 38살 가락시장 정수탑의 재탄생
- 수성국제비엔날레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
- [밀레니얼의 도시공원 이야기] 공원의 주인이 누구요?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행동에 대한 촉구이자 장벽을 허물기 위한 초대이며 더 포용적인 미래를 위한 약속입니다